[MBN스타 유지훈 기자] ‘대박’이 24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지난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왕좌에 앉으려던 두 왕좌와 그 두 사람 위에 군림했던 반란가의 대결은 어떻게 마무리 될까.
SBS 월화드라마 ‘대박’은 잊혀진 왕자 대길(장근석 분)과 그의 아우 영조(여진구 분)가 조선의 반란을 꿈꾸는 이인좌(전광렬 분)로부터 옥좌와 나라를 지켜내는 이야기이다.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상상력이 더해진 팩션사극으로, 배우들의 선 굵은 연기, 운명과 도박이라는 참신산호재로 나름의 호평을 받았다.
배우 전광렬은 ‘대박’에서 이인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이인좌는 ‘대박’의 첫 시작부터 끝까지, 극의 중요한 키를 쥐고 있던 인물이다. 옥좌를 얻기 위해 대길-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윤진서 분)를 숙종(최민수 분)와 만나게 한 것도, 몇 번이고 대길을 죽을 고비에 빠뜨린 것도, 조정 대신들을 움직여 신임사화를 불러온 것도 이인좌였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큰 그림인 ‘이인좌의 난’은 ‘대박’의 후반부를 가득 채웠다.
↑ 사진=SBS |
지난 방송에서 결국 이인좌의 난은 진압됐다. 이어 이인좌는 믿었던 황진기(한정수 분)마저 곁을 떠나며 추포됐다. 오랜 세월에 걸쳐 대길-영조 형제를 고통으로 몰아넣고, 백성들을 이용했던 이인좌의 마지막은 시청자들에게는 통쾌한 한 방인 동시에 반전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죽음을 목전에 둔 이인좌의 모습을 공개했다. 밧줄로 온몸이 꽁꽁 묶인 채 어딘가로 끌려가는 모습, 대역 죄인이기에 상투를 풀어헤치고 산발한 채 포효하는 모습 등 처절함과 비참함을 넘어선 이인좌의 모습이 통쾌한 마지막을 예고했다.
↑ 사진=SBS |
이와 관련 ‘대박’ 제작진은 “배우 전광렬의 힘을 새삼 다시 느낀 장면이다. 숨 막힐 듯한 열연에 제작진과 스태프들도 모두 숨을 죽였다. 명배우 전광렬이 펼치는 열연과, 압도적인 존재감이 가득 담길 ‘대박’. 오늘 방송되는 최종회까지 뜨거운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대박’은 전광렬 외에도 성인연기자로 발돋움한 여진구, 그를 깜짝 놀라게 했던 카리스마를 지닌 최민수, 굵직한 사극연기를 선보인 장근석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장근석은 살아있는 뱀을 물어뜯거나 진흙이 묻어있는 게를 씹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안방극장에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던 ‘대박’의 마지막은 14일 오후 10시 확인할 수 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