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나만의 앨범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지난 14일 밴드 데이브레이크가 약 4년 만에 정규 앨범 ‘위드’(With)를 발표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선공개됐던 싱글 ‘그대 맘에 불을 지펴 줄게요’ ‘똑똑’ ‘스포트라이트’(Spotlight)를 비롯해 신곡 ‘꽃길만 걷게 해줄게’ ‘오늘 밤은 평화롭게’ 등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인 ‘꽃길만 걷게 해줄게’는 화려한 관악과 현악의 연주가 돋보이는 트랙으로, 꽃길만 걷게 해주겠다는 고백송으로 앨범재킷 역시 밝고 경쾌한 데이브레이크의 음악을 닮아있다.
데이브레이크의 ‘위드’ 앨범은 하얀 종이 상자로 제작되어 있는데 가운데에는 ‘위드’라고 쓰여진 투명한 필름이 자리하고 있다. 그 모양은 마치 하나의 액자를 연상케한다.
뒷면을 돌리면 상자를 접을 수 있게 제작되어 있다. 표시된 대로 접으면 받침대가 완성된다. 분명 앨범이지만 장식 효과도 있는 하나의 액자로 재탄생될 수 있다.
기성복을 디자이너가 재가공하거나 디자이너의 의상을 양산하는 커스텀(Custom) 패션처럼 데이브레이크의 ‘위드’는 음반을 구매하는 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커스텀 앨범이다.
액자 형태로 만들어진 앨범을 오픈하면 CD 알판과 가사집과는 별개로 앨범 재킷 사이즈에 맞춰진 멤버들의 개인컷과 데이브레이크 이름이 새겨진 스티커가 함께 담겨 있다. 앨범 케이스가 투명한 필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마치 액자의 사진을 갈아 끼우는 것처럼 멤버들의 사진을 원하는 대로 바꾸거나 스티커를 붙여 나만의 앨범으로 만들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앨범 발매 전에 진행됐던 쇼케이스에서 데이브레이크는 “앨범이 액자 형태인데 한정판으로 만들었다. 요즘 인스타그램을 많이 하는데 사진이 거의 정사각형이다. 정사각형 모양의 사진을 인화하면 액자에 넣을 수 있다”며 “자신에게 중요한 사진을 출력해서 CD 앞에 끼우면 저희 음악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앨범 타이틀인 ‘위드’의 의미까지 강조했다.
데이브레이크는 이번 정규 앨범을 발표하면서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진행했고 뮤직비디오를 스톱모션으로 촬영하고 앨범 패키지에도 정성을 쏟으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프로모션과 이벤트가 있다고해도 알맹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데이브레이크는 급변하는 음원
남우정 기자 ujungan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