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모델같은 훤칠한 몸매와 시크한 마스크로 차가운 도시남자를 떠올리게 하는 크나큰. 하지만 대화를 하면 할수록 크나큰은 이미지와 상반된 순둥이 같은 매력을 발산했다. 바른 인사성 뿐 아니라 진중하고 예의 바른 답변까지 흠을 잡을 게 없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크나큰 멤버들의 손목에 차고 있던 팔찌였다. 한창 멋을 부리기 좋아할 나이인 20대 청년들의 손목에는 세월호 기억팔찌부터 비커넥트, 위안부 후원 팔찌들까지 각종 기부 팔찌가 채워져 있었다.
인터뷰 당시는 ‘어웨이크’ 앨범 발매 전으로 크나큰의 공식 스케줄이 없던 날이었고 인터뷰도 사진 촬영 없이 진행됐다. 작은 행동이었지만 일상에서도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사진=YNB엔터테인먼트 |
“팬들이 선물해 주셨는데 예뻐서 자주 하고 다닌다. 팬들이 ‘위안부 할머니들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생각하면서 팔찌를 끼워줬으면 좋겠다’고 해줬다. 다 팬들이 해준 선물인데 하나하나 다 차서 보여주고 싶다.”(박승준)
“사실 남을 위해서 돈을 쓴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저희를 위해서 이런 선물을 해주셨다는 게 감사하다. 의미도 있고.”(김지훈)
무대 위에서 강렬한 남성미와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다른 남자 아이돌과의 차별화를 강조한 크나큰은 무대 밑에선 상반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자체 제작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그 중 하나다. 보이는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20대 청년다운 모습으로 팬들을 겨냥하고 있다. 크나큰 역시 이런 반전 매력으로 좀
“저희에게 반전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브이앱이나 자체 제작 리얼리티도 만들어 팬들하고 자주 소통을 하려고 한다. 무대에서 무거운 감이 있다면 무대에 내려와서는 가볍고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한다. 진짜 대본 없이 나온 저희의 진짜 모습이다.”(박승준)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