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연예계 사건 사고는 신작 드라마에 대한 관심마저도 집어삼킬 만큼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0일 오후 KBS2와 SBS는 ‘월화극’이라는 타이틀을 건 드라마로 시청률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SBS는 박신혜-김래원 주연의 ‘닥터스’, KBS2는 장혁 주연의 ‘뷰티풀 마인드’라는 굵직한 작품을 선보였다. 두 드라마 모두 메디컬 드라마라는 점,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였다.
◇‘닥터스’, 박신혜-김래원 조합은 성공했다
↑ 사진=SBS |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랑이 충만한 의사로 성장하는 유혜정(박신혜 분)과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홍지홍(김래원 분)이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첫 방송에서는 유혜정과 홍지홍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반항아 유혜정은 끝없이 사고를 쳤고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았다. 지방에서 새로이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된 그는 담임선생님 홍지홍, 할머니 말순(김영애 분)으로부터 지금껏 겪어보지 못했던 따스함을 느끼며 제 2의 인생을 살아갈 것을 예고했다.
시청자들은 “박신혜 미모에, 김래원 목소리에 빠져서 봤다”(2114****)라며 김래원-박신혜라는 조합에 굳은 믿음을 보였다. “김래원이 최근에 좀 쎈 역할 많이 해서 그렇지, 저런 멜로 연기 잘하는 남자배우 중 한명이다. 오랜만에 다시 멜로 하는 거 보니 좋다”(summ****)는 누리꾼의 반응에서는 김래원이 오래간만에 멜로 연기를 선보이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였다.
◇‘뷰티풀 마인드’, 장혁 하나로 충분했다
↑ 사진=KBS2 |
‘뷰티풀 마인드’는 공감 제로 천재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장혁 분)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사랑에 눈뜨고 인간성을 회복해나가는 과정을 담는다.
첫 방송에서는 이영오와 정의로운 열혈 형사 계진성(박소담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영오는 계진성이 데려온 환자의 수술을 “뇌사 확률 90%”라며 거부했다. 한 차례 기 싸움 끝에 수술을 감행했지만 환자는 사망했다. 계진성은 용의자였던 환자의 사망에 당황했지만 시체가 바뀌었음을 알게 됐다. 이영오는 사실을 캐묻는 계진성을 위협하는 차가운 면모를 보였다.
시청자들의 주된 반응은 장혁에 대한 것이었다. “장혁 연기 소름. 공감능력 결여된 의사라더니 진짜 감정 없는 로보트 같음”(dngk****)이라는 댓글과 더불어 “장혁 미친 것 같다. 캐릭터 흡입력에 보는 내내 소름 돋았다”(revi****)는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미드보고 있는 줄 알았다”(baby****) “여태껏 본적 없는 의학드라마인건 확실”(dnjs****)이라는 누리꾼들의 반응에서는 ‘뷰티풀 마인드’가 장르물로서도 성공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미안한데 김민희랑 박유천이 찍는 드라마가 젤 재밌다”
↑ 사진=MBN스타 DB |
첫 방송 다음날인 지난 21일 오전 ‘뷰티풀 마인드’와 ‘닥터스’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관심은 다른 곳으로 향했다. 배우 김민희-홍상수 감독의 불륜 보도와 더불어 ‘성폭행 혐의’으로 피소 당했던 박유천의 공갈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을 제출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닥터스’와 관련된 기사에 “미안한데 김민희랑 박유천이 찍는 드라마가 젤 재밌다”(cjm8****)라는 댓글로 많은 공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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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