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배우 김성민이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 기증 수술을 받는다.
26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뇌사판정 위원들을 소집해 김성민 씨의 상태를 면밀히 살폈고, 오전 8시50분께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철우 장기이식센터장은 “김성민은 어제(25일) 뇌사추정상태에서 장기이식센터에 신고됐다. 가족들이 김 씨가 평소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고 고인의 뜻을 존중해 빠르게 장기기증을 결정했다”며 “심폐소생술로 손상된 심장, 폐, 소장 등을 제외한 간, 콩팥 2개, 각막 2개 등이 5명에게 기증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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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고사 여부와 관련해 병원 측은 서울중앙지검 측에 장기기증 가능 여부를 허락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며 수사기관의 허락을 받은 후 오후 6시부터 서울성모병원에서 장기기증을 위한 수술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술은 4~5시간 소요 예정이며 그 이후 최종 사망판정이 나게 된다.
현재 서울성모병원에 빈소가 마련 중이며 수술이 마무리가 되면 장례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발인은 28일 예정이며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성민은 앞서 24일 오전 1시55분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경찰에 발견됐다. 당시 김성민의 아내는 부부싸움 후 집을 떠났으나 평소 술을 마시면 죽을 것이라 말했던 김성민이 걱정돼 경찰에 신변 확인 요청을 했다.
경찰은 출동해 김성민의 자택을 살피다 화장실에서 자살시도를 한 그를 발견, 곧바로 119에 의해 병원으로 그를 이송했으나 김성민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수술을 받았으나 26일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기증 수술 후 세상을 떠나게 됐다.
배우 김성민은 1995년 연극으로 연기에 발을 들인 후 오랜 시간 무명 배우로 활동하다 2002년 MBC ‘인어아가씨’로 안방극장에 데뷔, 한순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이듬해 ‘왕꽃선녀님’의 주연으로 발탁,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그는 2006년 ‘환상의 커플’ 등으로 다양한 연기를 펼쳤고, 2009년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