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영화 '덕혜옹주'의 시나리오가 이상해도 출연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29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 제작보고회에서 "감독님에게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사실 시나리오는 중요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원작 소설을 읽었는데 허진호 감독이 영화화 한다는 이야기 듣고 '어떤 배우가 할까? 혹시?'라고 내심 생각했는데 나한테 주셨다"며 "여배우로서 행운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좋아했다.
이어 "감독님과 함께 잘 만들면 좋은 영화 나오겠다는 생각에 시나리오를 대충 읽었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겼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권비영 작가의 2009년 동명 소설을
손예진이 덕혜옹주, 박해일이 독립운동가 김장한, 백윤식이 덕혜옹주의 아버지이자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 라미란이 덕혜옹주의 곁을 지키는 궁녀 복순, 정상훈이 장한의 동료 독립운동가 복동을 연기했다. 윤제문은 친일파 이완용의 수하로 일제를 돕는 악랄한 인물 한택수 역을 맡았다. 8월 개봉 예정.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