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KBS 유호진 PD가 메인 연출자 자리를 내려놓는다. 그의 빈자리를 채우는 유일용 PD가 재미와 정(情)을 모두 잡고 ‘1박2일’의 맥을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는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 티타임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호상 CP, 유호진 PD, 유일용 PD가 참석했다.
2013년부터 시즌3의 메가폰을 잡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던 유호진 PD는 2년 6개월 만에 ‘1박2일’ 현장을 떠나 내부 기획을 맡는다. 그의 바통은 투표를 통해 뽑힌 유일용 PD가 이어 받는다.
↑ 사진=KBS |
유호진 PD는 갑작스럽게 메인 연출자 자리를 내놓게 된 이유에 대해 “작년 말 쯤부터 개인적인 사정이 하나 생기고 2년 정도 프로를 하다 보니까 ‘버겁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 프로그램을 가볍게 할 수 없냐, 면할 수 없냐고 회사에 많이 부탁했었다”라며 “회사에서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그러다보니 결정이 지연됐었다. 그러다 휴가를 가고 싶어서 휴가를 결정하게 됐었는데 그 기간 할 수 있는 PD가 필요하다고 해서 그런 정황이 된 것”이고 설명했다.
유 PD는 휴가 기간 동안 자신의 공백을 채워줄 적임자를 고민했다. 여러 명의 후보를 회사에 추천했고, 그 중에는 유일용 PD도 포함돼 있었다. 그렇게 후보 투표를 통해 메인 연출자로 낙점된 건 유일용 PD다.
이와 관련해 유일용 PD는 “새로운 바통을 이어 받게 됐는데, 갑작스러운 변화를 시청자들이 불안해하는 게 보였다. 이 프로그램을 갑자기 바꾼다는 생각은 전혀 없고, 기존의 제작진들, 출연진들이 했던 호흡을 깨지 않고 좋게 이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며 메인 연출자 자리에 앉게 된 소감을 밝혔다.
유일용 PD는 ‘자연스러움’과 ‘재미’ 그리고 ‘정감’을 연출의 중점 키워드로 삼았다. 멤버들의 조화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고, 예능프로의 필수 요소인 재미를 살리되, 시골의 모습들을 살리며 정감 있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호진 PD는 유일용 PD를 두고 “농촌의 삶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그만의 장점
한편, ‘1박2일 시즌3’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30분에 방송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