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누군가의 노래 제목처럼 바야흐로 ‘핫 썸머’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면 그래도 당신의 삶이 조금은 덜 팍팍하다는 방증. 일상을 박차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에 엉덩이가 들썩거린다면 먼저 음악으로 워밍업 해보는 건 어떨까.
20년 전통의 ‘넘사벽’ 썸머송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추천하는 ‘신상’ 썸머송으로 무더위로 시원하게 날려보자. 전자에 너무 익숙하다면 ‘아재’ 인증이겠으나 좋은 노래는 세대를 초월하고 사랑받는 거라 스스로 위로해본다.
★ 듀스 ‘여름안에서’
1994년 발매된 듀스 2.5집 ‘Rhythm Light Beat Black’에 수록된 ‘여름안에서’. 파도와 갈매기 소리로 시작돼 단번에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이 곡은 시원하면서도 경쾌한 리듬으로 세대 불문 큰 사랑을 받았다. 듀스 해체 이후 수차례 리메이크됐지만 원곡을 뛰어넘는 리메이크곡이 나오지 않는, 불후의 명곡이다. 원곡자 이현도가 자신이 만든 듀스 노래 중 최고 명곡으로 선정한 곡이기도 하다.
★ DJ DOC ‘여름이야기’
‘여름이야기’는 DJ DOC가 1996년 발매한 3.5집 타이틀곡으로 DJ DOC 특유의 재기발랄한 랩과 김창렬의 시원한 가창이 어우러졌다. DJ DOC는 전작 ‘겨울이야기’로 겨울을 접수한 데 이어 ‘여름이야기’까지 히트시키며 명불허전 시즌송 1인자로 거듭났다. 특히 이후 발매한 ‘런투유’, ‘DOC와 춤을’ 등 흥겨운 곡을 다수 성공시키며 피서지 단골 BGM 주자로 활약했다.
★ 쿨 ‘해변의 여인’
1997년 그룹 쿨(COOL)의 3.5집 앨범 수록곡 ‘해변의 여인’은 전국 각지 고속도로 휴게소 및 해수욕장에서 20년째 사랑받는 노래다. 90년대를 대표하는 댄스그룹답게 신나는 가사와 멜로디로 발표 당시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이 곡은 최근 한국갤럽이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름 하면 생각나는 노래’ 설문에서 30, 40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 UP ‘바다’
1997년 발매된 UP 2집 수록곡 ‘바다’는 ‘뿌요뿌요’와 함께 UP의 전성기를 열어준 곡이다. 특히 ‘바다’는 타 그룹의 여름송과 달리 귀엽고 발랄한 리듬으로 당시 청소년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까지도 여름 하면 떠오르는 곡 상위권에 랭크되는 이 곡은 90년대 대표적인 여름노래로 최근 허각과 에이핑크 정은지가 어쿠스틱한 느낌으로 편곡, 리메이크해 화제가 됐다.
★ UN ‘파도’
2001년 남성듀오 UN 2집 타이틀곡 ‘파도’는 윤일상 작곡가가 이들에게 선물한 보석 같은 히트곡이다. 이 곡으로 UN은 데뷔 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경쾌한 리듬에 전작보다 성숙해진 보컬이 인상적인 ‘파도’는 트렌드에 치우치지 않은 명곡이라는 평가 속, 최근 최정원, 김정훈이 해체 11년 만에 ‘슈가맨’에서 깜짝 재결성해 화제를 모았다.
애석하게도 올해 발매된 여름 시즌송은 대부분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지 못했다. ‘쇼미더머니5’ 음원 강세 및 기성 아이돌 가수들이 공고하게 그 순위를 유지했기 때문. 하지만 반짝 사라지기엔 아까운 노래들이 많으니 휴가를 앞두고 있다면 미리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두는 건 어떨까.
★ 마틸다 ‘썸머 어게인’
신인 걸그룹 마틸다의 두 번째 싱글 ‘SUMMER AGAIN’은 히트곡메이커 슈퍼창따이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곡으로 무더운 여름에 맞는 시원한 레게풍의 리듬과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이 돋보인다. 올 여름 쏟아져나온 걸그룹들의 신곡 중 가장 시원한 느낌의 ‘여름 저격송’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 바다 ‘썸머타임’
지난달 26일 발매된 바다의 새 싱글 ‘SUMMER TIME’은 시원한 멜로디와 톡톡 튀는 가사가 귀를 자극한다. 후렴구의 시원시원한 가창이 귓가에 맴도는 곡이다. 히트곡제조기 윤일상이 작업한 곡으로 퀄리티는 무난한 ‘평타’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바다의 중독성 강한 보이스가 곡의 청량감을 살렸다.
★ 브아솔 영준 ‘시작의 여름’
브라운아이드소울 영준과 러블리즈 류수정이라는 이색 조합으로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은 ‘시작의 여름’은 댄스 일변도의 기존 시즌송과 달리 감미로운 매력이 인상적이다. 한여름 사랑의 시작을 로맨틱하게 풀어낸 이 곡은 편안하면서 고급스러운 재즈풍의 그루브가 시원함과 흥겨움을 함께 전달한다.
★ 하이니 ‘So Shall We Dance’
돋보이는 보이스로 사랑받고 있는 하이니의 신곡 ‘So Shall We Dance’는 댄서블한 애시드팝 편곡에 제리케이의 탄탄한 랩이 하이니의 다이나믹한 보이스와 어우러진 곡이다. 일렉 베이스 등 일렉트로닉 악기와 트럼펫, 브라스가 만드는 사운드가 도회적이고 펑키한 느낌을 준다. 듣고 있으면 몸을 흔들지 않을 수 없는 경쾌함이 무기다.
★ 트랜스픽션 ‘Aloha’
밴드 트랜스픽션이 모처럼 내놓은 싱글 ‘Aloha’는 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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