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희순이 넘치는 재치 발언으로 수차례 폭소를 안겼다.
박희순은 17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올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말수가 적은 동료 배우 신하균을 대신해 “뒤취다꺼리 하기 정말 힘들다”고 인사말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뜨거운 여름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코믹 극”이라며 “많은 분들이 큰 기대는 안 하셨을 거라는 건 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찍었으니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긴장감에 답변에 어려움을 겪는 감독을 대신해서도 “(인터뷰를 위해)많은 준비를 하셨을 거라고 믿는데 아직 긴장하신 것 같다. 입이 풀리시면 정말 재미있는 분이시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힘을 보탰다.
이 외에도 코믹한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롤 모델을 감독님을 삼았다. 명문대 출신의 지식파 감독님이시지만 실제 모습이 매우 코믹하고 엉뚱한 부분이 많으시다. 감독님의 모습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했다”고 말해 동료들을 웃음 짓게 했다.
배우들을 향한 공통 질문에도 신하균이 계속 짧은 답변을 이어가자 “정말 뒤치다꺼리 지긋지긋하다. 촬영장에서부터 언론시사회까지 정말이지 지겹다”고 또다시 말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박희순은 극중 13년간 고시원에서 사법고시 공부에 몰두해온 수탁으로 분했다. 수탁은 사법고시 폐지 이후 눈뜰 때마나 유서를 쓰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찰나
한편, 영화 ‘올레’는 잘나가는 대기업 과장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면 ‘명퇴 1순위’인 중필(신하균)과 잘 나가는 변호사를 꿈꾸는 수탁(박희순),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 은동(오만석)의 일탈을 담은 작품이다. 오는 8월 25일 개봉.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