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2016 DMC 페스티벌’의 ‘여러분의 선택! 복면가왕’이 스튜디오를 벗어나 3천여 관객들과 호흡하며 특별한 무대를 만들었다.
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DMC 상암문화광장에서는 ‘2016 DMC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된 MBC ‘여러분의 선택!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이 진행됐다.
이날 ‘복면가왕’은 김구라, 김성주가 MC를 맡고, 연예인 판정단으로 김흥국, 유영석, 지상렬, 조장혁, 박지윤, 신봉선, 전효성이 나섰다.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했지만 아쉽게 가왕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8인의 복면가수들은 다시금 가왕을 차지하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 사진=천정환 기자 |
8인 복면가수들의 도전을 지켜보기 위해 3천여 명의 관객들이 관객석을 가득 채웠다. 가을 밤 쌀쌀한 날씨에도 관객들은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관객석을 끝까지 지키며 가수들의 노래를 온몸으로 즐겼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호응에 복면가수들은 더욱 신나게 무대를 즐겼다.
1라운드에서는 2인씩 짝을 지어 듀엣곡을 불렀다. ‘체중계’와 ‘큐피드’, ‘아기사슴’과 ‘총잡이’, ‘양귀비’와 ‘백작’, ‘사과’와 ‘포기금지’는 듀엣 무대를 준비했고, 200명 관객 투표와 시청자들의 실시간 문자 투표로 이들의 승자와 패자가 나뉘었다.
1라운드에서 정체를 밝힌 복면가수들은 ‘체중계’ 다나, ‘아기사슴’ 현진영, ‘양귀비’ 이재은, ‘사과’ 윤하였다. 훌륭한 실력에도 첫 라운드에서 탈락해 다나는 “난 ‘복면가왕’과 안 맞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현진영은 “3일치 빨래가 밀려 있어서 빨리 빨래하라고 빨리 떨어진 것 같다”며 언어유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 사진=천정환 기자 |
이재은은 국악 창법을 섞은 독특한 음색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서방님의 아이디어”라며 ‘사랑꾼’ 면모를 보이면서도, 관객들에 “함께 해주셔서 고맙다고 전해라”라며 ‘백세인생’을 응용한 재치 넘치는 인사를 전했다. 윤하는 “지난 콘서트 때 다리 다치고, 성대도 좋지 않았는데 응원해주신 분들에 이만큼 좋아졌다고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진심을 전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2라운드에서는 ‘큐피드’, ‘총잡이’와 ‘백작’, ‘포기금지’가 솔로 무대를 부르면서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큐피드’는 보아의 ‘넘버 원’, ‘총잡이’는 서태지의 ‘내 모든 것’을 불렀고, ‘백작’은 야다의 ‘이미 슬픈 사랑’을, ‘포기금지’는 ‘미녀는 괴로워’ OST ‘마리아’를 부르며 맞대결을 펼쳤다.
2라운드에서 정체를 밝힌 이는 ‘총잡이’ KCM과 ‘백작’ 이지훈이었다. KCM은 생방송의 묘미에 빠진 듯 “정말 좋았다”는 말을 연발했고, 결승에 나가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좀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지훈은 “‘복면가왕’ 나오고 나서 이렇게 노래 잘하는지 몰랐다고 하더라. 덕분에 많은 공연에 오를 수 있었다. 제게는 정말 효자 노릇하고 있다”고 ‘복면가왕’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 사진=천정환 기자 |
결승전에는 ‘큐피드’와 ‘포기금지’가 가왕결정전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쳤다. ‘큐피드’는 엠엔제이의 ‘후애’를, ‘포기금지’는 나얼의 ‘바람기억’을 선곡해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마지막 라운드답게 훌륭한 실력으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관객들은 ‘큐피드’를 승자로 꼽았다.
정체를 공개한 ‘포기금지’는 가수 임정희였다. 임정희는 “스튜디오에서 하다 밖에서 하니 너무나 분위기가 좋다”고 말하면서도 “정말 아쉽다. 또 다시 문턱에서 멈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럼에도 생방송을 즐길 수 있었던 것에 기쁨을 표현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노래와 웃음이 함께 했던 ‘복면가왕’ 생방송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