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의 사생활 스캔들에 대해 검찰이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다수 대중도 그의 무혐의에 수긍하는 분위기. 다만 스캔들 전, 후 달라진 게 있다면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다.
정준영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금일(6일) 검찰로부터 정준영 군이 무혐의 처분됐음을 공식 통보 받았으며, 현재 정준영 군의 무혐의 결론에 대한 내용이 몰래카메라 혐의가 아님을 정확히 말씀 드리는 바다”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앞서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인 A씨는 정준영이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가 곧 취하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의사에 반하는 동영상 촬영에 대한 성적 수치심으로 피소됐던 건으로 이 부분이 이번 수사 과정을 통해 현재 무혐의로 최종 결론이 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몰래 카메라라는 단어는 수사 과정 중에 어디에도 없었으며 이 또한 고소인이 소를 취하하고 고소를 뒷받침 할만한 해당 영상이 없었으며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바로 잡았다”며 ‘몰래 카메라 혐의’라 적시한 일부 매체에 정정을 요청했다.
실제로 정준영은 사건이 불거진 이후 기자회견을 자청, 몰래 카메라가 결코 아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당시 정준영은 “올해 초 교제한 여자친구와 상호 인지 하에 장난삼아 찍었던 것으로 현재는 이미 삭제된 상태다. 몰래 카메라가 절대 아니었다”면서 “여자친구가 우발적으로 신고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 또한 검찰 측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정준영의 혐의없음을 강조하는 글을 게재하는 등 정준영을 옹호했다.
하지만 정준영을 향한 일부 냉각된 여론에 결국 방송 활동에는 제동이 걸렸다. 결국 정준영은 검찰 측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tvN ‘집밥 백선생2’ 등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하기로 했다.
최종 결론은 무혐의로 나왔지만 정준영에게 씌워진 ‘성(性) 스캔들’이라는 주홍글씨는 여전하다. 무혐의를 받았다 해도, 잠정 하차라는 결정을 당당하게 번복할 지는 미지수다. 혐의 자체보다 더 무서운 ‘낙인’ 때문이다.
방송 활동이든, 본업인 가수 활동이든 재개한다 해도, 명확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에 의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정준영은 이 시점,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한편 소속사는 “향후 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으며 신중히 논의 후 다시 입장을 전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은 사과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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