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상자 이세준이 결혼식 축가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세준은 지난 4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 참여했다. 4년 만에 스케치북에 출연한 이세준은 변함없는 방부제 외모를 과시했는데, 첫 곡으로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선보였다. 특히 이세준은 실제로 김광석이 직접 사용했던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솔로로는 물론 유리상자, 줄라이 프로젝트, M4 등 다양한 팀에서 활동 중인 이세준은 김원준, 배기성, 최재훈과 함께했던 M4의 근황을 밝혔다.
이세준은 “김원준은 결혼, 나머지 두 명은 장사하고 있다”고 말한 뒤 “비밀리에 해체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한가해지면 다시 합치려고 하는데 사는 걸 보니 조만간 합칠 것 같다”고 설명해 좌중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이세준은 유리상자의 히트곡이자 국민 축가인 ‘사랑해도 될까요’와 ‘신부에게’를 짧게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어 유리상자의 축가 전성기를 회상했는데 “하루에 일곱 개의 결혼식을 간 적도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이세준은 기타를 이용한 개인기 ‘섞어송’을 대공개했다. 서로 다른 노래들을 한 곡에 섞어 부르는 이세준 고유의 개인기로, 이날 녹화에서는 걸그룹 여자친구의 히트곡에 ‘하여가’, ‘먼지가 되어’까지 총 다섯 곡의 서로 다른 곡을 한 노래로 만들어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세준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20주년 기념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정규 앨범에는 이세준의 인생을 담은 10곡이 실려 있는데, 이세준은 마지막 트랙으로 이제 갓 50일을 넘긴 아들을 위한 노래를 담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곡에는 아들의 생후 첫 울음소리가 들어있다고 설명했는데, 이세준은 “아기 울음소리가 발라드다. 음정이 아주 정확하다”며 아들바보의 면모를 감추지 못했다.
이세준은 음악을 해온 20년 동안 가장 잘 한 일로 ‘지치지 않은 것’을 꼽았다. 이어 스케치북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통해 데뷔를 한 이세준은 “그 무대 이후로 인생이 바뀌었다”며 “스케치북을 통해 인생이 바뀐 뮤지션들이 많을 것이다”라며 이 무대의 소중함을 고백했다. 또한 “검증받은 가수들을 소개받을 수 있는 스케치북이 오
이세준은 20주년 기념 앨범의 타이틀 곡 ‘날아올라’를 통해 아파하는 청춘에 힘을 북돋우는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세준, 에일리, 소란, 인피니트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오늘(7일) 밤 12시 2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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