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한국영화 ‘곡성’ ‘부산행’에 출연, 이후 ‘봉이 김선달’부터 ‘터널’ 그리고 ‘그물’까지 출연한 배우가 있다. 2016년을 누구 보다 바쁘게 보냈던 배우 최귀화는, 영화 속에서 매번 다른 역할로 연기변신을 시도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사실 최귀화를 가장 먼저 알리게 된 것은 tvN 드라마 ‘미생’ 때문이었다. 당시 드라마에서 거래처에 쓴 소리를 하지 못해 직장에서 무시를 당하는 영업팀 대리 역할을 맡았던 그는, 시청자들에게 각인되며 존재감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당시 그가 드라마에 등장했던 비중은 적었기에 관심은 오래 가지 못했다.
↑ 사진=원앤원스타즈 제공 |
이후 그를 다시 조명한 영화들이 있었으니,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주목 받으며 한국에서도 큰 흥행을 이뤘던 ‘부산행’과 ‘곡성’이었다. 최귀화는 먼저 ‘곡성’에서 정육점 주인 역할로 등장해 곽도원과 함께 호흡했다. ‘미생’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강한 느낌의 캐릭터를 연기한 것이다. 이후 ‘부산행’에선 노숙자로 분해 주연 배우들 못지 않은 존재감을 선보이기도 했다. 후반부에 그의 연기는 애잔함을 느끼게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두 영화를 통해 전혀 다른 연기를 선보였던 최귀화는 영화 ‘터널’을 통해 또 다른 캐릭터로 등장했다. 그는 하정우를 구조하려는 사람들의 반대편에 서서, 그로 인해 차질이 생긴 공사를 강행하려는 사람으로 밉상 캐릭터로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예능감까지 뽐낸 바 있다.
이렇듯 최귀화는 2016년에 개봉한 영화에서 자주 그의 얼굴이 보였을 만큼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매 영화마다 그는 전혀 다른 인물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느껴졌던 이유가 따로 있었던 것은, 그가 매 작품에 임하기 전 준비하는 과정 때문이었을 것이다.
‘부산행’을 위해서 실제 노숙생활을, ‘곡성’을 위해 정육점을 다니며 조사를 해보기도 했었다. 그렇게 캐릭터를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그는 열심히 발품을 팔며 자신의 노력을 스크린에 증명시켰다. 그렇기에 2016년 최귀화가 매 영화마다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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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