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첫 만남의 설렘으로 시작,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지난다. 그 과정이 얼마정도 지났을 때부터 두 사람은 서로의 차이에 대해 인지하고 그를 통해 싸우게 된다. 보통의 연애, 누구나 한 번쯤은 연애를 했을 때 겪었을 법한 이 과정은 동성 커플에게도 다를 바는 없었다. 영화 ‘연애담’은 이를 통해 동성 간의 연애도 다른 이들의 연애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애담’은 연애를 해본 적 없는 윤주(이상희 분) 앞에 나타난 한 사람 지수(류선영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마치 영화 속에서나 봤을 법한 상황 속에서 첫 대면을 한 두 사람은, 이 만남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진다. 이전에도 여자와 만남을 해봤던 지수 그리고 연애라는 것을 해본 적 없는 윤주는 결국 서로의 여자친구가 된다.
↑ 사진=인디플러그 제공 |
이들이 만나는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느끼는 행복감은 여느 로맨스 영화에서 보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어찌 보면 뻔하디 뻔한 연애 이야기다. 다른 점이 있다면 두 사람이 남자와 여자의 만남이 아닌, 여자와 여자의 만남이라는 것이다. ‘연애담’은 그런 부분에서 보통의 연애와 다를 바 없는 동성 간의 연애에 대한 편견을 지우게 된다.
동성 간의 연애라는 게 쉽사리 공감을 살 수 없을 것 같으면서도, 그들이 다투고 화해하는 과정까지 여느 연애와 너무나 다를 바 없어 쉽게 공감하기 쉽다. 다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의 사랑에는 보통 이성간의 연애와는 다르게 ‘용기’가 필요하다는 점뿐이다.
↑ 사진=인디플러그 제공 |
지난해, 두 여자 간의 사랑을 그린 영화 ‘캐롤’이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동성애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많은 사랑을 받기까지 했다. 물론 그 이유에는 감각적인 영상미나 배우들의 연기에도 있었겠지만, 영화 ‘연애담’도 이와 비교해봤을 때 견주어
또한 그동안 독립영화계에서 주로 활동하거나 상업영화의 작은 단역을 맡았던 두 배우 이상희와 류선영이 ‘연애담’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 것도 눈길을 끈다. 과감한 베드신까지 서슴지않고 표현한 두 배우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오는 17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