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오피시에를 수상하면서도 “마음껏 기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을 언급했다.
봉 감독은 10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프렌치 시네마 투어 S.T.Dupont 2016’ 개막식에서 “나라 안팎에 충격적인 일들이 많아서 훈장 받고 기뻐날뛸 수 있는 그런 심리 상태가 아니다”면서 “조만간 최순실과 도널드 트럼프가 한미 정상회담 하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니까 머리가 굉장히 어지럽다”고 말했다.
봉 감독의 이같은 돌발 발언에 프랑스어 통역사는 난처함을 토로하며 “(통역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봉 감독은 “트럼프의 충격을 딛고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고 하면 된다”고 답했다.
봉준호 감독이 받은 문화예술공로훈장은 프랑스 정부에서 수여하는 네 분야의 훈장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훈장 중 하나다.
프랑스 문화부
이날 장 뱅상 플라세 프랑스 국무장관이 참석해 직접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수여했다. 과거 팀버튼 감독, 엘튼존, 배우 윤정희 등이 같은 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