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배우 이성경이 ‘역도선수’가 되기 위해 예쁨을 벗어 던졌다. 이성경의 역도선수 변신은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어색하지도 않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MBC 새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는 바벨만 들던 스물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이성경 분)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리는 드라마이다. 한얼체대를 배경으로 하는 ‘역도요정 김복주’는 단순히 김복주의 사랑 뿐 아니라 풋풋한 사랑과 이십대 초반 청춘들의 고군분투를 담아내는 작품이기도 하다.
처음 김복주를 연기하는 배우로 ‘모델출신’ 이성경이 캐스팅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로맨틱 코미디’가 장기인 이성경이 “김복주가 돼서 잘 어울린다”고 하는 입장도 있었지만, “마른 이성경이 역도선수라니, 말도 안 돼는 미스 캐스팅”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성경은 ‘미스캐스팅’ 우려가 나올 정도로 무척이나 말라 있었던 것이다.
뚜껑이 열린 ‘역도요정 김복주’ 속 이성경은 우려와는 달리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갔다.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살을 찌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 이성경은 살짝 살이 오른 얼굴을 보여주면서 김복주와의 차이점을 조금씩 줄여나갔다. 앙상한 팔과 다리는 헐렁한 의상을 입고 최대한 몸매를 감추기도 했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 털털한 성격과 말투를 사용하며 체대생 김복주가 된 이성경은 특유의 예쁨을 버렸지만, 대신 이를 통한 사랑스러움을 극대화 시켰다. 긴 머리를 자르고 단발을 선보인 이성경은 전과 다른 매력을 보여주면서 이미지 변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털털한 김복주를 연기하는 것은 좋으나 연기가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이성경이 ‘모델출신’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보려고 해도 아직 말라 보이는 몸매는 여전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이성경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였다. 지금은 펑퍼짐한 트레이닝복으로 마른몸매가 감춰졌지만, 과연 선수복을 입고서도 이성경이 역도선수로 보일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성경에게 있어 ‘역도요정 김복주’의 첫 회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이후 ‘역도요정 김복주’의 성공여부는 과연 이성경이 이 같은 ‘절반의 성공’에서 점수를 높일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낮출 것인지에 달려있다. 과연 이성경은 자신에게 놓여진 과제를 잘 수행해 나갈 수 있을까.
‘역도요정 김복주’는 매주 수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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