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땅과 불평등 사이의 연관 관계를 신랄하게 파헤쳤던 SBS ‘수저와 사다리’가 2부 ‘닭 값과 달 값’에서는 임금의 불평등에 대해 다룬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아시아의 불평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소득 집중도)이 45%까지 늘어나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1995년 이래 상위 10% 소득 집중도의 상승률은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불평등해진 나라 중 하나다.
◇ 치킨과 월급의 상관관계
3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대한민국은 IMF 경제 위기를 겪었고, 치킨 값은 4배가 올라 2만 원이 되었으며 중소기업 직원의 평균 월급은 10배가 올랐다. 그러나 30년 전 10대 9였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격차는 10대 5로 더 커졌다. 예나 지금이나 월급날 먹던 치킨 맛은 여전한데, 월급은 왜 이렇게까지 달라진 걸까?
◇ 회장님은 위장 취업 중!
치킨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년 남성, 그가 갑자기 음식 맛 분석에서 물품 수량 확인, 깨알 잔소리까지 쏟아낸다. 은퇴 후 재취업을 꿈꾸며 도전했다고 말하지만, 어딘가 수상하고 서투르다.
“주인의식만 있다면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남다른 주인의식을 가진 이 남자의 정체는 바로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회장님이다.
이 매장의 아르바이트생은 시급 7,200원을 받는 ‘고된 일’을, 회장님은 시급 백만 원의 '중요한 일'을 하고 있었다. 왜 같은 시간 일을 하는데 임금은 100배 넘게 차이 나는 것일까? 직종과 직위에 따른 임금 소득의 격차는 왜 생기는 것일까?
◇ 우리 사장님이 이상해졌어요!
상위 1%의 소득이 전체 20%에 육박하는 대표적인 불평등 국가인 미국에서 얼마 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그래비티 페이먼츠의 CEO 댄 프라이스는 110만 달러였던 자신의 연봉을 7만 달러로 하향하고 직원들의 연봉을 7만 달러로 인상하겠다는 파격적인 발표를 했다. 제작진은 믿을 수 없는 실험을 시작한 그를 직접 만나봤다.
“저는 사회주의자가 아닙니다. 제 친구의 월세가 $200 올랐는데 그녀는 그것을 감당하기 힘들어했습니다. 저는 매우 화가 났어요. 그녀의 고용주가 그녀에게 충분한 돈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떄문이죠. 하지만 동시에 제가 그녀의 고용주와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댄 프라이스 / 그래비티 페이먼츠 CEO)
댄 프라이스의 제안은 미국사회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상식 밖으로 보이는 그의 결정은 어떤 결과를 불러 일으켰을지 방송을 통해 확인해본다.
창사특집 SBS 대기획 ‘수저와 사다리-2부 닭 값과 달 값’에서는 일자리의 양극화로 인해 점점 벌어지고 있는 임금 격차의 현실을 되짚어보고 그 대안을 모색해본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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