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YG 대표 걸그룹인 투애니원(2NE1)이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투애니원이 활동을 재개하지 못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박봄은 YG를 떠났다. 가요계 대표 걸그룹이었던 투애니원 역시 7년차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25일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투애니원의 전속 계약이 만료됐고, 공민지가 함께 할 수 없게 된 상황 속에서 나머지 멤버들과 오랜 상의 끝에 공식 해체를 결정했다. 지난 5월 이후 CL과 산다라박의 솔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아쉽게도 박봄과는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2009년 ‘롤리팝’으로 데뷔, 올해로 데뷔 7년차가 투애니원 역시 많은 아이돌이 겪은 ‘7년차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올해에만 미쓰에이, 포미닛, 시크릿, 레인보우 등의 팀이 변화를 맞았다. 미쓰에이 지아가 올해 초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미쓰에이는 결국 3인조로 개편됐고 포미닛은 현아만 재계약을 체결하고 나머지 멤버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포미닛은 사실상 해체됐다. 시크릿도 한선화가 팀을 떠났다. 레인보우는 전 멤버가 소속사인 DSP미디어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투애니원 역시 지난 5월 멤버 공민지가 YG와 재계약 하지 않고 탈퇴를 선언하면서 변화를 맞았다. 하지만 당시 YG는 추가 멤버 없이 3인조로 팀을 유지, 여름을 목표로 신곡을 발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당시 YG가 그려냈던 그림은 완성되지 못했다. 투애니원의 신곡은 나오지 않았고 팀도 존속하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공민지의 부재를 나머지 멤버들이 채우고 마약류 밀반입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박봄을 향한 대중들의 마음을 돌려야 하는 숙제는 결국 풀지 못하고 끝이 났다. 2015년 ’MAMA‘가 투애니원 4인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국내에 많은 걸그룹이 있지만 투애니원만큼 독보적인 색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걸그룹이 없었다. YG의 걸그룹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투애니원은 데뷔곡 ‘롤리팝’을 시작으로 ‘파이어’(Fire) ‘컴백홈’(Comeback home) ‘아이 돈트 케어’(I don't care) 등 내놓은 음원마다 히트시키며 음원 파워를 과시했고 박봄, 씨엘은 솔로 앨범을 낼만큼 멤버 개개인의 능력도 뛰어났다. 특히 청순함과 귀여움을 강조한 걸그룹들 사이에서 당당한 걸크러쉬 매력을 제대로 발휘했던 팀으로 걸그룹들의 워너비로 꼽히던 그룹이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투애니원의 모습을 볼 수 없겠지만 멤버 씨엘과 산다라박은 YG와 재계약을 체결한만큼 활발한 개별 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씨엘은 올해 미국 데뷔를 하며 솔로 가수로 능력을 발휘하고 있고 산다라박은 예능 등을 통해 활동 중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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