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가히 시트콤의 부활이다. TV판으로 돌아온 ‘마음의 소리’가 출발부터 배꼽 잡는 이야기로 레전드를 만들어내며 안방극장에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시트콤 ‘마음의 소리’ 첫 회에서는 ‘집으로’ ‘나 그대로 있기로 했네’ ‘응답하라2016’ 등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마음의 소리’는 웹툰 최초 10년 연재 신화에 빛나는 ‘마음의 소리’ 레전드 편들로 재구성된 가족 코믹 드라마로, 단순즉흥이 생활인 아직은 만화가 지망생 조석(이광수 분)과 그 가족들의 엉뚱 발칙한 코믹일상 스토리가 담긴 유쾌한 시트콤이다.
↑ 사진=마음의 소리 캡처 |
방송에 앞서 KBS 예능국 최초의 웹드라마로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선 공개된 ‘마음의 소리’는 첫 공개되자마자 큰 인기를 모았다. 화제성, 인기 모두 잡은 ‘마음의 소리’는 전체 재생수 1위를 달성하는 등 온라인을 휩쓴바 있어, TV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져있던 상황이었다.
이날 베일을 벗은 TV판 ‘마음의 소리’는 그야말로 ‘꿀잼’이었다. 웹드라마보다 한층 풍부해진 이야기는 물론 톡톡 튀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돋보일 수 있는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마음의 소리’ 중심에 있는 이광수, 정소민, 김대명, 김병옥, 김미경 등 배우들의 호연도 돋보였다. 이미 웹드라마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이들은 풍성한 이야기 속에 더욱 생동감 있고 강렬해진 코믹 연기로 극의 몰입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카메오 군단의 등장도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웹툰작가로 변신한 송중기를 비롯해 같은 비주얼 다른 느낌의 애봉이로 분한 강균성, 박나래, 김숙, 윤진이 등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 재미를 더했다.
웹드라마로 흥행에 성공한 ‘마음의 소리’는 바통을 이어 받은 TV판이 그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이미 시작 전부터 웹드라마로 뜨거운 반응을 받았기에 절반은 성공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과연 여러 개의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안방극장에 연이어 풀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생겼던 상황. 그러나 베일을 벗은 TV판 ‘마음의 소리’는 조잡하지 않고 매끄럽게 에피소드를 이어갔고, 각각 다른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유머 코드가 재미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우려와 기대 속에서 청신호를 쏘아올린 ‘마음의 소리’는 침체된 시트콤 장르의 부활을 이끌 가능성을 보았다. 다양한 에피소드로 매주 레전드를 찍으며 다시 한 번 시트콤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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