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쉼 없이 10년을 달려온 빅뱅이 숨 고르기에 돌입한다. 그리고 완전체로는 긴 공백기를 앞두고 발표한 정규 3집 ‘메이드’(M.A.D.E)로 완벽한 축포를 터트렸다.
최근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빅뱅은 음원차트를 휩쓴 성적과 데뷔 10주년 프로젝트를 정규 앨범으로 마무리 짓게 된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메이드’ 시리즈를 작년부터 싱글을 내면서 진행을 했는데 완성하는데 오래 걸려서죄송했다. 시간 내에 완성할 수 있어서 기분 좋게 생각하고 노력이 날라가지 앟은 것 같아서 행복하다.”(대성)
“빅뱅 데뷔 10주년에 ‘메이드’ 프로젝트가 마무리 짓게 됐다. 빅뱅으로서는 정규 앨범이 8년 만이라서 감회도 새롭다. 이번 활동이 5명이서 완전체로 활동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고 당분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아쉽다.”(승리)
지난해 ‘M' 'A' 'D' 'E' 네 장의 싱글 앨범을 발표한 빅뱅은 당시 발표했던 ’루저‘(Loser) '뱅뱅뱅’ ‘베베’(Bae bae) 등의 곡과 신곡 3곡을 포함해 무려 8년 만에 정규 앨범을 완성했다. 투어부터 멤버 개개인의 솔로, 유닛 등 바쁘게 다양한 활동을 해오긴 했지만 데뷔 10년이 된 그룹으론 많지 않은 정규 앨범 숫자다.
“저희는 시간 개념 없이 바삐 움직이다 보니까 10년이 지나있는 것도 잘 몰랐다. 8년 만에 정규가 나왔는데 어떻게 보면 지금이라도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메이드’만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저희 맘에 드는 음악을 완성하지 않았다면 ‘메이드’는 다음을 기약할 수도 있었다. 다시 뭉쳤을 때 여운을 남겨놓고 ‘메이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다행히 우연찮게 좋은 곡이 나와서 이 정도면 10주년에 선보일 수 있겠다는 자신이 있었다.”(지드래곤)
신곡인 ‘에라 모르겠다’ ‘라스트 댄스’(Last dance), '걸프렌드‘(Girl friend) 모두 색이 다른 노래다. 트렌디한 퓨처바운스를 빅뱅 스타일로 탈바꿈한 노래고, ’걸프렌드‘는 빅뱅 초기색이 드러나는 곡, ’라스트 댄스‘는 빅뱅의 고민을 솔직하게 담아낸 곡이다. 항상 새로운 걸 추구해 왔던 빅뱅의 방향성을 이번 신곡에도 고스란히 담아냈다.
“많은 노래를 듣고 그때그때 영향 아닌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선호하는 음악이 계속 바뀐다. 빅뱅 초반에는 ‘거짓말’을 하우스 장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그런 노래를 많이 들어왔던 때였다. 그 다음엔 EDM을 쓰고 그 다음엔 더 센 덥스탭 장를 들었다. 음악 공부를 아직 하고 있는 과정이다. 공부하면서 저희 것으로 습득하는 과정에서 음반들이 발표가 되니 음악들이 변하고 있고 앞으로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수가 한 장르에 국한되는 게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다르다. 빅뱅은 모든 장르를 빅뱅스럽게 만들 수 있는 게 도전이고 재미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할 거다.”(지드래곤)
아이돌 가수로 살아온지 어느덧 10년이 됐다. 그 사이에 빅뱅 덕분에 YG엔터테인먼트는 가요계 3대 기획사로 성장했고 빅뱅처럼 아이돌 프로듀서들도 점차 늘어났다. 빅뱅은 “1집 땐 10년을 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고 입을 모았지만 가요계에 한 획을 그으며 전무후무한 그룹으로 자리를 잡았다. 팬덤도 커지고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지만 빅뱅은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라며 지금의 인기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래서 지금이 더 소중하고 감사하다며 입을 모았다.
“어릴 때부터 꿈꿔온 게 팀을 오래 유지하고 투어를 돌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지금 현재 계속 투어를 돌며 전 세계 각국의 팬들과 만나고 무대에 선다.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탑)
“10년동안 음악을 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다행히 저희가 해왔던 음악이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다. 이제 다음 페이지를 넘어가야 하고 개개인적으로도 더 새로운 성장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다시 뭉쳤을 때를 생각하고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면 성장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태양)
“제가 초등학교 때 졸업장을 펴봤는데 장래희망에 가수라고 적었더라. 근데 지금 가수가 되어 있으니 꿈속에 살고 있다고 본다. 10년을 나름 재미있고 알차게 빼곡히 써온 것 같다. 매일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문제도 있었고 잘 이겨나가기도 했고 도움도 받았고 음악적으로도 성장도 했다. 점점 어른스러워 지면서 알차게 잘 써왔다. 이제 잠깐의 공백기가 있을텐데 그땐 백지이고 그 다음 페이지를 어떻게 쓸지에 대해선 저희의 숙제다.”(지드래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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