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나연실(조윤희 분)은 연인 이동진(이동건 부)의 앞날을 위해 마음에도 없는 결별을 해야하는 가슴 아린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나연실은 최곡지(김영애 분)에게 이별을 종용받았음에도 이동진의 마음을 재확인하고 조금의 희망을 지녔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한 달 후 출소할 홍기표로 인해 산산이 조각났다.
최곡지는 이동진의 여자가 나연실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나연실을 불러 집에서 나가는 것은 물론 동진과 헤어지라고 호통을 쳤다. 이는 모두 홍기표(지승현 분) 때문이었다. 곧 감옥에서 출소할 기표를 우려했기 때문.
나연실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지만 최곡지의 마음을 돌리는 것은 불가능했다. 최곡지는 “그 남자(기표)가 교도소에서 나오자마자 우리 애한테 해코지할 거다. 내 아들한테 이로울 게 뭐냐”고 쏘아댔고, 나연실은 그녀의 말에 반박 불가였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 리 없던 이동진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나연실을 고급 레스토랑에 데려가는가 하면, 미리 준비한 선물들을 선사하며 로맨틱한 하루를 함께 했다. 자신에 대한 이동진의 깊은 사랑을 여실히 깨달은 나연실은 더욱 가슴 아파할 뿐이었다
나연실을 연기한 조윤희는 사랑만으로는 이동건과의 연애를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을 잘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욱이 김영애의 품에 안겨 이동건과 헤어지겠다며 오열을 하는 장면과 이별 선물을 준비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