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마스터’ ‘판도라’ 등 한국영화와 함께 ‘라라랜드’ ‘씽’ 등 음악영화가 흥행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연말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 ‘졸업반’
‘발광하는 현대사’의 연상호, 홍덕표 콤비의 차기 프로젝트인 ‘졸업반’은 졸업을 앞두고 학과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었던 한 여학생이 텐프로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교내 엑스파일이 터지게 되고, 그 후 겪게 되는 청춘들의 사랑, 우정, 미래에 대한 갈등과 혼란을 리얼한 현실에 반영해 그려낸 19금 애니메이션이다. 국내 척박한 OVA(Original Video Animation, 극장 개봉을 하지 않고 방송이나 비디오, DVD로 발매되는 애니메이션) 시장에 도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졸업반’은 파격적인 전라 노출과 19금을 넘어선 25금 수위의 정사 장면, 치기 어린 청춘들의 방황하는 심리를 사실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배우 이주승과 강진아, 정영기, 장혁진 등이 목소리 더빙을 맡아 더욱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작품을 만들어내 극의 몰입을 높인다. 오는 29일 디지털 최초 개봉.
#. ‘하이큐!! 승자와 패자’
‘하이큐!! 승자와 패자’는 배구에 매료된 주인공 ‘히나타 쇼요’와 천재 세터 ‘카게야마 토비오’가 카라스노 고교 배구팀에 입부한 후 첫 전국 대회인 ‘인터하이’에서 펼쳐지는 뜨거운 승부의 세계를 그린다. 이 작품은 후루다테 하루이치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TV 애니메이션 ‘하이큐!!’의 2번째 극장판이다.
‘하이큐!! 승자와 패자’는 극중 등장인물마다 살아 있는 표정과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고교 최강 배구팀을 가리기 위한 불꽃 튀기는 코트 위 승부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낸 장면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28일 개봉.
#. ‘루돌프와많이있어’
‘루돌프와많이있어’는 일본 최고의 문학상인 고단샤 아동문학 신인상, 노마 아동 문예 신인상 등을 휩쓴 아동문학의 거장 사이토히로시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원작 ‘루돌프와많이있어’는 1987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 100만부를 기록하고 있는 베스트셀러로(일본 기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다 우연히 만난 두 고양이가 함께 세상을 배워 나가며 우정을 나누는 모습과, 그 우정 속에서 자신을 희생하는 따뜻한 마음은 어린이들은 물론 성인들까지 사로잡으며 큰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검증받은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인간들은 모르는 비밀을 간직한 특별한 고양이가 등장하는 ‘루돌프와많이있어’는 제작진이 제작 초기 단계부터 캐릭터 부분에 많은 노력을 쏟았고, 3D CG의 기술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각 캐릭터의 존재감을 세밀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시크한 모습부터 사랑스러움까지 다양한 매력이 담긴 캐릭터들의 활약은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오는 28일 개봉.
#.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서부 끝 시애틀에 사는 남자 샘과 동부 끝 볼티모어에 사는 여자 ’애니’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단 한 번의 라디오 사연으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작품.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밸런타인데이까지 이어지는 샘과 애니의 로맨스는 단 한 번의 라디오 사연으로 시작된 기적 같은 러브스토리를 담아내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미국의 동부와 서부라는 물리적인 거리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만남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하며, 톰 행크스와 멕 라이언의 케미는 극의 재미를 높인다. 28일 재개봉.
#.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연애에 대해 너무도 다른 관점을 가진 두 남녀 해리와 샐리가 12년동안 우연인 듯 운명인 듯 만남을 반복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7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실제 10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싱글로 지내던 로브 라이너 감독은 자신의 경험담에서 출발, 복잡하면서도 흥미로운 남자 해리 캐릭터를 창조해냈다. 남녀관계의 현실과 판타지 사이의 절묘한 균형감각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노라 에프론은 자신 주변의 친구들을 집요하게 인터뷰하며 날 것 그대로의 대사들을 영화에 차용했다. 첫 만남부터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마치 ‘오래된 부부’처럼 호흡을 맞췄다는 두 사람의 파트너십은 재치 넘치는 배우 빌리 크리스탈, 사랑스러운 여인 멕 라이언을 만나 로맨틱 코미디 장르 최고의 명작으로 완성됐다. 특히 샐리 역을 맡은 멕 라이언은 까다로운 취향을 가졌지만 속내는 진실한 사랑을 기다리는 도시여자 캐릭터를 완벽 소화, 자신의 끼와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그의 모습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28일 재개봉.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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