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가 이 시대 청춘의 고민을 공감하고 힐링을 선사하는 드라마로 호평 받고 있다.
이성경, 남주혁, 경수진 등 ‘역도요정 김복주’의 주요 인물들은 각자의 사연을 품에 안고 치열하고 뜨겁게 성장해가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청춘의 높은 지지와 공감 속 '힐링 팁'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들만의 고민 해결법을 Q&A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Q. 갑자기 모든 게 지겨워졌어요. 지금 가는 길이 맞나요?
-이성경(김복주)의 A. 잠시 한 걸음 떨어져서 생각해볼 것!
평생 역도만 생각하며 살아왔던 이성경은 혹독한 첫사랑을 겪으며 역도에 대한 애정마저 흔들리는 위기를 겪었다. 짝사랑하는 남자, 잘 보이고 싶은 비만클리닉 ‘선생님’ 이재윤(정재이 역)에게 바벨을 들어 올리는 순간의 참혹한 모습을 들키고 만 것. 더욱이 친언니처럼 따랐던 역도부 코치 장영남(최성은 역)까지 해고되자 중심을 잃은 이성경은 그토록 사랑하던 바벨을 발로 차버리기까지 했다. “나 역도가 싫어, 아부지”라고 고백하며 펑펑 우는 이성경에게 역도선수 출신 아버지 안길강(김창걸 역)은 잠시 운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라고 권했다.
그렇게 동계훈련에 불참하며 기숙사에서까지 나온 이성경은 도서관에서 공부하기, 피아노 배우기, 아르바이트 하기 등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달성한 데 이어 그동안 힘들게 자신을 뒷바라지 했던 아버지에 대한 애정, 친구라고 생각했던 남주혁의 사랑을 다시금 깨달았다. 더불어 한 걸음 떨어지고 나니 더 생생하게 떠오르던, ‘처음 바벨을 마주했던 순간’이 그를 다시 역도장으로 이끌며 결국 슬럼프를 벗어나게 한 셈이다.
Q. 가슴 아픈 기억이 잊혀지지 않아요. 점점 더 저를 잠식해가요.
-남주혁(정준형)의 A. 가슴 속에 있는 모든 것을 터트려볼 것!
남주혁은 친엄마의 재혼으로 열 살 때부터 큰아버지 집에서 자라왔던 상태. 매년 엄마가 보내주는 줄 알았던 생일선물과 엽서를 큰엄마가 거짓으로 준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수영대회 때마다 이명이 울리는 ‘스타트 트라우마’를 겪어왔다. 그의 상담치료 주치의 박원상(닥터박 역)은 “정면으로 한번 부딪혀봤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감정적으로 한번 폭발이 돼야 준형 씨가 지금의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뭐 그런?”이라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이성경과의 사랑으로 점차 증상이 호전됐던 남주혁은 그러나 친엄마 윤유선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혼란의 시간을 보내게 됐고, 그 과정에서 그동안 자신을 속였던 큰엄마에 대한 서운함,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야 했던 시간들, 친엄마에 대한 원망 등 가슴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을 쏟아내며 폭발시켰다. 지금까지 의젓한 아들로만 생각했던 그의 말 못할 슬픔을 알게 된 가족들은 그를 진심으로 끌어안았다. 남주혁 역시 한결 가뿐해진 마음으로 친엄마를 보내준 데 이어, 수영대회에서 ‘스타트 트라우마’를 극복한 모습으로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Q. 하고 싶은 일들이 마음대로 안돼서 화가 나요. 내 자신이 미워요.
-경수진(송시호)의 A. 때론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볼 것!
한때 ‘리듬체조계의 흔들리지 않는 별’이라고 불렸던 리듬체조선수 경수진은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신 후 학교로 돌아와, 2차 선발전을 준비하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리듬체조계에선 ‘할머니’라고 불릴 나이, 점점 굳어지는 몸, 쟁쟁한 실력으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사이에서 고통 받으며 자기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상황. 그 결과 거식과 폭식을 반복하는 섭식장애, 불면증, 수면제 과다복용으로까지 이어지며 위험한 상태로까지 치달았다.
결국 병원 신세를 지게 된 경수진은 병문안 온 남주혁을 향해 “너도 알겠지만, 우린 철 들고 한 게 운동밖에 없잖아. 거기서 밀려나면 세상이 다 끝날 것 같고... 그래서 인정 못하고 버텼나봐, 내리막인 줄 알면서도. 아등바등 낭떠러지 붙잡고 용쓰면서”라고 담담한 말투로 현실을 인정했다. 이어 “근데 이젠..좀 내려놓고 편하게 운동할 수 있을 것 같아. 죽을 뻔 하길 잘했지?”라고 웃으며 홀가분해진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대망의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는 코치가 미리 짜놓은 부정 비리로 인해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었음에도 모든 걸 포기하는 용기를 드러내, 한 걸음 더 성장한 모습을 보
제작사 초록뱀미디어는 “녹록치 않은 현실에 대한 고민과 번뇌 등 이 시대의 청춘들이 누구나 겪고 있는 현실을 작품 속에서 만날 수 있었다”며 “그 현실을 극복하며 한 뼘씩 성장하는 청춘들의 오늘, 그리고 더 밝은 미래에 큰 박수와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