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들의 군 복무를 앞두고 잠시 완전체로서 안녕을 고한 그룹 빅뱅이 데뷔 후 10년을 함께 해 준 팬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하고 반드시 다시 돌아올 것을 다짐했다.
빅뱅은 7, 8일 이틀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BIGBANG10 THE CONCERT : 0.TO.10 FINAL IN SEOUL’을 열고 6만 4천 명의 팬들을 만났다.
8일 공연 말미 ‘LAST DANCE’를 마친 뒤 멤버 승리는 “이 노래는 빅뱅 다섯 명의 멤버가 가장 우리를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며 “이렇게 팬분들과 함께 사랑 받으며 여기까지 올수 있게 된 것이 감회가 새롭고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승리는 “10주년 콘서트로 시작한 공연, 오늘이 마지막이고 빅뱅이 한국에서 다섯 명이 활동하는 공식적인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멤버들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태양은 “어제 오늘 즐거운 무대였다. 10년 전 우리가 데뷔해서 오늘 공연뿐 아니라 10년의 기간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우리를 사랑해주고 기다려주신 여러분과 함께 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가 마지막이라 했지만 우리는 마지막이 아니다”라 강조하며 “어느 순간 다섯 명이 잠깐의 기간 동안 못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분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양은 “10년이 빨리 지나간 것처럼 다시 무대를 볼 수 있는 날이 오기까지도 시간이 빨리 지나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다섯 명은 늘 같이 있고, 여러분과 좋은 시간 보낼 것이라 생각하니 걱정 마시고 우리를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대성은 “오늘 무대를 앞두고 지난 10년의 활동, 추억을 떠올려봤다. 어디서든 10년간 본인의 직업을 즐기면서 그리고 큰 사랑 받으며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고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섯 멤버 모두가 매일매일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달고 산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해를 거듭할수록 뭔가 말보다는 말을 안 해도 서로 느끼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느낌이 점점 커져가는 게 공감대가 형성되고 항상 그런 것 같다.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로밖에 전할 수 없지만 그동안 생각만큼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면서도 올해 시작을 한국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뿌듯하고 든든하다”며 “2017년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승리는 “돌이켜보면 팬들과 빅뱅이 11년 동안 함께 살아온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20년, 30년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싶고, 공연이든 방송이든 어떤 분야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지금처럼 열심히 하겠다. 지금만 같이 빅뱅을 응원해주신다면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탑은 “저희들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시고 뜨거운 기다림으로 우리를 더 발전시킨 것이 여러분”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돌렸다. 오는 2월 군 입대를 앞둔 탑은 “열아홉살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가본 적 없는 새로운 환경에 처해진다는 데 대한 두려움과 쓸쓸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마음이 편안하다”며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을 마음에 안고 잠시 떠날 수 있음에 큰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2년이라는 시간이 그리 길진 않을 것 같다. 오늘 이 무대에서 여러분 한분 한분 모습 많이 담아가려고 아이컨택 많이 했다. 여러분 웃는 모습을 따뜻한 기억으로 2년간 열심히 생활해 더욱 발전해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이어질 멤버들의 릴레이 군 복무에도 불구, 지드래곤은 “그리 슬퍼할 일이 아니다. 완전체 공백기간 동안 우리가 한 명 한 명 솔로 활동을 할테니까 2017년도 파이팅이다”라고 강조했다.
승리 또한 “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기로 약속하자”고 말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번 콘서트는 빅뱅 데뷔 10주년 프로젝트의 대미이자 ‘MA
빅뱅은 지난해 12월 ‘MADE FULL ALBUM’으로 10주년을 아름답게 장식한 데 이어 이번 콘서트를 통해 ‘새로운 10년’의 출발선인 2017년 역시 뜨겁게 열었다.
psyon@mk.co.kr/사진 YG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