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현중과 그의 전 여자친구가 민사소송 항소심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11일 오후 서울고등법원 제32민사부에서 김현중의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앞서 김현중을 상대로 16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전 여자친구 A씨는 김현중의 손을 들어준 1심 재판부의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김현중 측 또한 맞소한 상태.
이날 A씨 측 변호인은 손해배상가액을 7억 원으로 변경한 사실을 알리며 항소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A씨 변호인은 "두 사람이 교제를 다시 시작했다 소원해지는 과정에서 김현중의 부모가 최씨에 대해 낙태를 종용하는 등 정신적 손해를 끼쳤기에 손해배상이 성립된다"고 주장했다. 또 "김현중 측이 언론을 통해서 합의금 6억원을 지급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약정사항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김현중 측은 A씨가 임신 관련 거짓말을 했으며, 2014년 최초 김현중의 폭행에 의해 유산이 됐따고 주장함으로써 김현중에게 엄청난 명예훼손 및 피해를 입혔다고 반박했다.
김현중 측 변호인은 "A씨가 2014년 10월 김현중에게 임신했다며 산부인과 주차장에서 중절수술 비용 150만원 가량을 현금으로 받았으나 A씨는 병원에 가지 않았고, 임신은 거짓이었다"며 "2차 임신 중 폭행을 당해 유산했다는 주장 역시 거짓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김현중의 폭행에 의해 유산이 됐다고 주장하고 임신 중절 자료를 제출함에 따라 (김현중 역시) 강력 대응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위자료 2억 원, 약정 위반 6억 원 등 총 8억 원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음을
양측이 여전히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이날 재판부는 A씨가 사기 미수 및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6일 기소된 것과 관련, 형사 재판의 진행 상황에 따라 민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현중은 오는 2월 11일 30사단 현역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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