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경수진이 맥락 있는 악녀 ‘송시호’로 돌아왔다.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서 기존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독기 강한 리듬체조 선수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송시호를 연기하느라 참 외로웠어요. 극 중에서 따돌림도 받고 집안 문제까지 발생했잖아요? 물론 촬영장에선 즐거웠지만 그런 부분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경수진은 ‘송시호’가 가진 특별한 의미를 털어놨다.
“송시호는 ‘우물 안 개구리’예요. 물론 사람들 저마다 우물에 있는 개구리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찾잖아요? 하지만 시호는 행복하지 않았죠. 만약 만날 수 있다면 ‘네게 상처를 주는 우물이라면 벗어나라’고 하고 싶어요. 그렇게 집착하고 상처 받으면 자존감이 많이 무너지니까요.”
친구 하나 없이 외로워 보이는 캐릭터였지만 강한 자존감만큼은 자신과 비슷했다고.
“일에 대한 열정도 강하고 정신적으로도 강인한 캐릭터라 그런 점은 좀 닮고 싶었어요. 리듬체조 선수 역을 하다보니 그들이 얼마나 어렵게 생활하는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게 됐는데 그런 면에선 정말 대단한 친구인 것 같아요.”
정준형(남주혁 분)에 집착하는 연기를 두고선 너스레도 떨었다.
“지금까지 첫사랑 역을 참 많이 맡았어요. 그래서 이번에 벌 받는 건가 싶더라고요. 하하. 실제론 집착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극 중 상황이 그렇게 변하더라고요. 이젠 같이 사랑하는 역을 해보고 싶어요. 대리만족이라도 하게요.”
5%대 낮은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보다도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더 컸다고.
“‘송시호’는 제게 전환점이예요. 시니컬하고 정신력 강한 느낌을 아직 보여준 적이 없는데 이번에 그 갈증을 다 푼 것 같아요. 또 리듬체조를 연습하다보니 몸매도 저절로 만들어졌고요. 캐릭터의 아픔이 많이 편집돼 아쉬웠지만, 작가가 마지막에 멋있게 풀어줘서 만족했어요. 하고 싶었던 대로 다 연기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역도요정 김복주’를 마친 그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올해 ‘경수진을 업그레이드하자’고 결심했어요. 피아노나 역사 등을 배우면서 제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게 하고 싶어요. 또 배우로선 제게 맞는 역을 또 맡았으면 좋겠어요. 경수진으로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역이요.”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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