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지상파 3사 수목극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됐다. 웃음과 진지함을 적절히 버무린 스토리와 폭풍 전개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KBS2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이 수목극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 분)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스토리를 그려낸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 사진=KBS |
제작진은 ‘김과장’으로 근원적인 도덕률을 건드려 보고 싶었다. 부정을 당연시 하는 썩어 빠진 관용이 국가와 인간을 망치고 있음을 김과장이라는 인물을 통해 고발하고자 ‘김과장’을 기획하게 된 것. 특히 드라마를 통해 딱딱한 스토리와 캐릭터가 아닌 직설과 온유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풍자해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는 게 제작진의 계획이다.
이는 첫 회부터 제대로 터졌다. 베일을 벗은 ‘김과장’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탄탄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연출이 시청자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빠른 전개와 통통 튀는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TQ그룹을 배경으로 부정부패가 만연해진 현대 사회의 폐부를 직설적으로 끄집어내기 시작하면서 답답한 현 사회를 꿰뚫는 대사와 통통 튀는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재미를 더했다.
1시간이 1분 같은 ‘김과장’의 매력은 극의 중심에서 활약하는 배우 남궁민이 크게 일조했다. 능청스러움에 능청을 더한 남궁민표 김성룡 캐릭터를 완성한 남궁민은 유쾌함과 긴장된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만들어내면서 극의 활기를 더했다.
1회 엔딩에는 남궁민이 TQ그룹으로부터 최종 합격 문자를 받는 장면이 담겨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덕포 흥업이 아닌 TQ그룹 경리부 김과장으로 무사히 첫 출근을 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통쾌한 사이다 드라마의 계보를 이으며 수목극 대전에서 우뚝 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사진=김과장 포스터 |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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