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신미래 기자] ‘꽃보다 할배’ H4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스크린은 물론 TV, 공연을 통해 젊은 배우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일명 ‘구야형’으로 불리며 온화한 매력을 선사한 신구가 영화 ‘해빙(解氷)’에서 천진함과 섬뜩함을 가진 치매에 걸린 ‘정노인’으로 분해 극과 극의 얼굴을 선보일 전망이다.
신구는 현재 방영 중인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오랜 세월 양복점을 운영해온 이만술 역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아버지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해빙’에서 신구는 멍한 표정으로 정육점 한 귀퉁이에 사물처럼 앉아있는 치매 노인으로, 수면내시경 도중 섬뜩한 살인 고백을 내뱉으며 승훈(조진웅 분)이 빠져든 악몽의 도화선이 된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영화 내내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멍한 눈빛과 해맑은 미소, 섬뜩한 응시를 오고 갈 신구의 두 얼굴은 인자한 모습으로 그를 기억하고 있는 관객들의 허를 찌르며 그가 가진 스펙트럼과 표현력의 깊이를 실감하게 만든다.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부터 정노인 역에는 신구를 떠올렸다는 이수연 감독은 “신구 선생님의 약간 끄는 듯한 목소리가 때때로 섬뜩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정노인’ 역은 신구 선생님이 꼭 해주시길 바랬고, 실제로 해주신다고 했을 때 방 안에서 폴짝폴짝 뛸 정도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영화와 드라마, 연극, 시트콤, 예능, CF 등 수많은 작품 활동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이순재는 올해 연기 인생 60주년을 맞이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의 주인공 윌리 로먼 역을 맡아 전국 순회 공연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느 날 눈을 뜨니 세상을 발칵 뒤집은 아티스트들의 비밀을 다룬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에서 대한민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화가 박중식으로 특별출연, 영화 ‘덕구’에서는 손자 덕구에게 아낌없이 주고 싶은 할아버지로 분해 따뜻한 가족애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스크린과 TV를 막론하고 매 작품마다 선 굵은 연기력과 근엄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대중들을 매료시켜온 배우 박근형은 파격적인 액션 연기를 선보였던 ‘그랜드 파더’로
그리고 백일섭은 지난 22일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하며 졸혼을 선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