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해피투게더’가 15주년을 맞았다. 매주 안방극장에 웃음과 공감을 선물하는 ‘해피투게더’에는 그 중심을 잡고 있는 MC 유재석이 있기에 가능했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카페에서는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 15주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KBS 이세희 CP, 박민정 PD가 참석했다.
올해 15주년을 맞은 ‘해투’는 해투 레전드 리턴즈를 마련했다. 9일에는 ‘프렌즈 리턴즈’, 16일에는 ‘사우나토크 리턴즈’, 23일에는 ‘쟁반노래방 리턴즈’가 방송될 예정이다.
↑ 해피투게더 15주년 사진=KBS |
KBS 박민정 PD는 “‘해피투게더’는 KBS의 위대한 자산이자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지금 연출을 하고 있지만 수많은 선배님들이 만들어온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시청률이 잘 나오지만 늘 변화에 대한 강박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 제작진은 ‘해투’ 기본 포맷에 충실하면서 여러 가지 변화를 추구하려 하고 있다. 15주년을 3부작 특집으로 꾸민 건 어쨌든 우리가 꾸준히 지켜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에는 시청자들이 새 포맷애 대한 피로감이 있는 것 같아서 다시 보고 싶어 하는 인물이 아닌, 추억의 프로그램으로 설정해 3부작으로 준비해봤다”고 설명했다.
15주년 특집 리턴즈 3부작의 첫 타자는 ‘프렌즈 리턴즈’다. ‘프렌즈’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방송된 코너로, 스타들이 졸업 후 연락이 끊겼던 초등학교 친구들을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찾아내는 과정을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게 담아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두 번째 타자는 ‘사우나토크’다. ‘사우나토크’는 출연진들 모두가 사우나복을 입고 둘러앉아 토크와 게임을 펼쳤던 코너로, ‘해투’의 간판코너이기도 하다. 3부작의 끝은 ‘쟁반노래방 리턴즈’가 장식한다. ‘쟁반노래방’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방송된 ‘해투’의 시조새로 밀폐된 노래방 스튜디오 안에서 MC와 게스트들이 동요를 한 소절씩 나눠 부르고, 틀릴 경우 전원이 머리에 쟁반을 맞는 게임코너로 이번 특집을 통해 16년만의 귀환한다.
박 PD는 “‘프렌즈 리턴즈’ 녹화 때 전현무, 조세호가 주인공이 돼서 친구를 찾는다. 유진씨가 10년 만에 MC를 보게 됐는데 이번엔 국민요정이 아닌 한 아이의 엄마가 돼서 돌아왔다. 유진씨가 거침없는 발언도 많이 해주시고 진행을 잘 해주셨다. 어제 시사를 했는데 재밌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눈물이 핑 도는 부분이 있었는데 웃음과 감동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고 귀띔했다.
제작진은 ‘해투’가 15주년까지 달려오기에는 MC 유재석의 공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2003년부터 ‘해투’의 리더로 나선 유재석은 현재까지도 제자리를 지키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PD는 “tvN ‘도깨비’에 공유가 있다면 KBS에는 유재석이 있다. 2016년 말이 ‘해투’의 15주년이었는데 기획하고 선보이기까지의 시간이 걸려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 유재석이 2003년부터 ‘해투’ MC를 맡았다. 유재석에게도 MC 15주년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15주년 특집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재석이라는 브랜드가 ‘해투’에 자리 잡으면서 목요일 밤은 유재석이 하는 ‘해투’라는 토크쇼라는 게 생긴 것 같다. 사실 매주 다른 포맷의 녹화를 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닌데 ‘해피투게더=유재석’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고 유재석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해피투게더 유재석 사진=KBS |
제작진은 15주년 특집을 기점으로 ‘해투’의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게스트들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고, MC들이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들어줄 수 있다는 ‘해투’만의 강점을 살려 변화를 시도,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내는
박 PD는 “새롭게 찾아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3부작을 한 뒤에 나름대로 새로운 모습을 준비 중인데 아직 회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디테일하게 다 말씀을 드리지 못한다. 기본 콘셉트를 충실하되, 트렌디한 장소, ‘해투’만의 코드가 있는 것으로 변화를 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