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 40주년을 맞은 가수 최백호가 중국과의 외교 갈등으로 현지 엔터 활동에 제동이 걸린 현상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9일 오후 서울 아현동 뮤지스땅스에서 최백호 데뷔 40주년 앨범 ‘불혹’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이날 최백호는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혐한령’으로 인해 국내 가수들의 중국 활동이 어려워진 데 대해 “어떤 면에선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최백호는 “요즘 중국 시장이 막히고 공연도 취소되는데, 원래 우리는 중국 없이도 살지 않았나. 중국에 우리 연주인들이 나가고 한 것이 사실 얼마 안 된 일이다. 그 전엔 어떻게 살아갔겠나”라고 반문했다.
최백호는 “중국 없이 살아가는 길 역시 우리가 찾아야 되고, 이런 기회에 내실을 다지면 더 좋은 한류의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번이 어떤 면에선 기회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고 힘 줘 말했다.
이번 앨범은 2013년 ‘부산에 가면’으로 인연을 맺은 에코브릿지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최백호의 음악적 발자취를 기념하기 위해 주현미, 뮤지컬 배우 박은태, 어반자카파 조현아가 참여했다.
앨범에는 선공개 된 ‘바다 끝’과 새로운 곡으로 재탄생한 ‘
최백호는 앨범 발매와 함께 오는 11, 12일 이틀간 LG아트센터에서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도 개최한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