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정소영 객원기자]
'무한도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레전드, 몸개그의 최고봉 '논두렁 달리기'가 10년 만에 리얼하게 전파를 탔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몸개그 레전드 특집 베스트 10'을 공개했다.
1위는 '레전드 영상'으로 인터넷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내기 특집'이었다. 유재석이 밝힌 '모내기 특집' 비하인드에 따르면 "원래 당시에는 비가 오면 야외 촬영을 취소하는데, 그날은 불가피하게 강행했었다"고. 그럼에도 멤버들은 '모내기 특집'을 매우 의미 있었으며 즐거웠던 특집으로 회상했다.
모내기 특집의 한 코너로 멤버들은 새참용 주전자를 쟁반에 올린 채로 머리에 이고 달려야 했다. 하지만 그날 따라 내리던 비 덕분에 논두렁이 미끄러워, 멤버들은 논두렁에서 계속 미끄러졌다. 특히 유재석은 경기 시작 전, 시작점으로 걸어가면서도 미끄러져 폭소를 자아냈다.
2위는 '무한도전' 30회에 방송된 김장특집이었다. 김장특집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유재석의 '마봉춘'과의 열애 발표 때문. 이밖에 '무를 주세요' 코너에서는 멤버들이 열정적인 어머니 부대를 제치고 무를 받아와야 했다. 당시 '0.1t'이라는 별명으로 자주 불렸던 정준하는 어머니들을 밀어내고 2개의 무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이때 어머니들은 정준하의 괴력에 놀라 기겁하면서도 쉽사리 정준하에게 무를 내주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3위는 2009년 3월 14일에 방영됐던 '육남매 특집'으로, 멤버들은 '목욕날' 코너에서 양동이를 들고 물을 길어오는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 중간에 줄넘기를 넘어야 했기 때문에 멤버들은 다 떠온 물을 전부 쏟기 일쑤였다. 그러나 박명수는 의외의 활약을 펼치며 모든 멤버들을 상대로 이겼다. 박명수가 해당 장면을 보며 "저 때는 어떻게 저런 힘이 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하하는 "저 때 돈을 더 받은 거 아니냐"며 농담을 건넸다.
4위는 '몸개그'의 시초가 되었던 특집으로 25회 농촌 체험 특집이 뽑혔고, 5위는 축구선수 앙리가 출연했던 '물공 헤딩' 특집이 뽑혔다. 유재석에 따르면 당초 앙리의 에이전시에서 물공 헤딩을 못하게 했으나, 앙리가 직접 하겠다고 나서 성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춘향뎐 특집이 6위를 차지했으며, 7위에는 와이키키 브라더스, 8위에는 배드민턴 특집이 뽑혔다. 이어서 9위는 소지섭 리턴즈 특집, 10위는 '하나마나 송'이 탄생했던 알래스카 특집 순으로 나타났다.
무한도전은 10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명장면으로 꼽혔던 '번외편 몸개그 영상'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방송 말미에는 이전까지 한 번도 스타킹을 머리에 써보지 못한 양세형이 '스타킹 뒤집어쓰기'를 시도했다. 양세형과 함께 다른 멤버들도 모두 스타킹을 머리에 썼고, 다 함께 서로의 스타킹을 잡아당기며 인사하는 것으로 이번 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