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바다(37․본명 최성희)의 결혼에 S.E.S. 유진, 슈가 감격을 드러냈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중림동 약현성당에서 바다의 결혼식에 앞서 미니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바다는 3월, 봄날의 신부답게 어느 때보다 화사한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진과 슈가 함께 참석해 맏언니의 결혼을 축하했다.
유진은 “딸 시집 보내는 기분”이라며 감격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언니가 마지막으로 결혼을 하게 됐다. 내 일처럼 기쁘고 행복하다”며 “셋이서 공통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장이 열렸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셋이 수다 떠는 것도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진은 또 “멋진 신랑님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디 언니 성대를 꼭 닮은 예쁜 딸을 낳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슈는 “나 역시 너무 기쁘다. 언니가 강해보이면서도 굉장히 여린데 딱 잘 어울리는 남편을 만난 것 같다”며 “언니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고, 사랑해”라고 말했다.
이날 예식 축가를 맡은 슈는 “언니의 중요한 날을 망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도 “우리가 사실 보컬은 아니고 비주얼 담당이었으니 많은 분들이 이해해주실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유진 역시 “우리 노래는 부를 수 없다. 리드보컬이 빠졌기 때문이다”라며 “워낙 고음인데 우리가 부를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곡으로 선곡했다. 곡명은 비밀”이라 덧붙였다.
이들은 웨딩화보 촬영에도 동반하며 남다른 우정과 의리를 보였다. 바다의 결혼으로 S.E.S.는 멤버 전원이 ‘품절녀’가 되는 1호 걸그룹이 됐다. 앞서 멤버 슈는 2010년 농구선수 임효성과, 유진은 2011년 배우 기태영과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린 상태다.
한편 바다는 지난해 초부터 교제해 온 아홉 살 연하의 훈남 사업가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두 사람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함께 성당을 다니며 사랑을 이어온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1997년 S.E.S.로 데뷔한 바다는 솔로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03년 솔로 1집 ‘A day of renew’로 홀로서기에 나선 그는 이후 꾸준한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