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김상호가 일본 진출에 나선다.
김상호의 소속사 측은 5일 “김상호가 영화 ‘야끼니꾸 드래곤’(정의신 감독) 출연 제안을 받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이번주 주말께 촬영차 일본행에 오른다”고 밝혔다.
'야끼니꾸 드래곤'은 1970년대 일본 오사카를 배경으로 작은 야끼니꾸(불고기) 가게를 운영하는 재일한국인 용길(김상호) 가족을 통해 재일교포의 애환을 그리는 작품이다.
김상호는 극중 전쟁으로 일본에 끌려와 아내와 한쪽 팔을 잃고 4.3사건으로 고향을 잃게 되자 일본 오사카에 정착해 같은 처지의 고영순과 재혼하는 용길 역을 맡아 특유의 인간적인 매력을 뽐낸다.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 이번 영화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위트 있는 감성을 담아낸다. 재일한국인 2세인 극작가 출신 정의신
정 감독은 일본의 영화학교를 졸업해 희곡작가로 데뷔해 다수의 희곡과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피와 뼈’ ‘달은 어느 쪽에서 뜨는가’ 등 연극 연출가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작품에는 김상호 외에도 오타니 료헤이와 오오이즈미 요, 마키 요코, 이노우에 마오 등 일본 톱배우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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