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년차. 그룹 스누퍼가 한층 강렬하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24일 오후 서울 합정동 신한카드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스누퍼 네 번째 미니앨범 ‘I Wanna?’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5개월 만에 선보인 이번 앨범은 ‘Back Stage’와 ‘Stage’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 소년과 남자의 중간에 서있는 스누퍼의 성장을 담았다. 타이틀 곡 ‘Back:Hug(백허그)’는 트로피컬 하우스의 곡으로 밝고 통통 튀는 멜로디와 시원한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이같은 장르적 특성은 스누퍼가 곡에 대해 갖는 자신감과도 직결됐다. 무대에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태웅은 “이번에 많은 가수들이 컴백하셨는데, 그 사이 스누퍼의 강점이라 한다면 음악색”이라 힘 줘 말했다.
그는 ”‘백허그’의 경우 현재 유행하고 있는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를 토대로 열심히 준비했다. 그 사이에서 우리의 음악색으로 스누퍼의 이름을 더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베일을 벗은 ‘백허그’ 무대는 강렬함 그 자체였다. 절도 있는 안무에서 풍겨나는 남성미와 세련미는 스누퍼의 변화를 의미했다. 옆집 남동생 같은 무장했던 친근함으로 무장했던 스누퍼가 데뷔 3년차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트렌디하고 새롭게 변화된 스누퍼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태웅은 “달라진 안무를 소화하기 위해 멤버 개개인이 틈틈이 운동을 했다. 좀 더 섹시한 느낌을 표현하는 게 개인적으로 어려웠지만 선배님들의 영상을 찾아보며 극복했다”고 말했다.
우성은 “우리가 함께 한 지 3~4년 정도 됐는데 안무에서 호흡도 더 맞고, 무대에서 보여주는 표정이나 연기, 퍼포먼스가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데뷔 만 2년 6개월을 지나고 있는 스누퍼는 비슷한 시기 데뷔한 보이그룹들 가운데서도 묵묵히 그들만의 길을 쌓아왔다. 데뷔 초부터 일본에서 맹활약해왔는데 전국 타워레코드 1위, 오리콘 차트 2위 등의 성적을 내놓으며 새로운 한류돌로 급부상했다. 최근 진행된 베트남 프로모션에는 1만 명의 현지팬이 모이는 등 국내보다 훨씬 뜨거운 열기를 과시했다.
태웅은 “어려서부터 많은 선배님들이 일본에서 오리콘 1위 하셨다는 기사를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워왔기에 오리콘 2위라는 성적은 너무 감사했고,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 안 갈 정도로 행복했던 기억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국내 활동에 돌입하게 되는데, ‘백허그’를 통해 많은 대중에게 스누퍼 이름과 ‘백허그’라는 곡을 확실하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수현 역시 “‘백허그’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스누퍼가 생각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언제까지나 소년의 이미지에 머무를 순 없는 일. 하지만 팬들에게는 변함 없이 다정다감하게 다가가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우성은 “데뷔 활동 때부터 밀어왔던 이미지가 ‘남친돌’ ‘친근돌’인데, 무대 위에서는 강렬한 퍼포먼스 보여주면서 무대 아래서는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다”고 말했다.
스누퍼는 이번 앨범에서 랩 메이킹에 참여해 작사에 도전했다. 수록곡 ‘Hide and Seek’ ‘내 여자의 여우 짓’을 통해 멤버 태웅 세빈이 직접 랩 메이킹에 나섰다.
이날 정오 ‘I Wanna?’를 발매한 스누퍼는 각종 음악 프로그램 활동에 돌입한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