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임당’ 종영 사진=SBS |
4일 오후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 최종회가 방송됐다.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 사극이다.
‘사임당’은 방영 전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중 동시 방송으로 지난 2016년 방송 예정이었지만, 사드 배치 등의 논란으로 올해 한국에서만 방송됐다.
하지만 방송 편성 등의 악재를 뛰어넘고 라인업만으로도 흥행을 기대케 했었다. 지난 2003년 ‘대장금’ 이후 14년 만에 복귀하는 이영애와 한류스타 송승헌이 출연했기 때문이다.
↑ ‘사임당’ 종영 사진=SBS |
앞서 사극으로 흥행 신화를 쓴 이영애가 다시 한 번 사극으로 복귀하는 덕에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일까. 이영애가 1인 2역을 소화하며 애를 썼지만, 복귀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매회 10대 전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자는 가장 큰 아쉬움으로 ‘퓨전’ 소재를 꼽았다. 드라마 시작 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스토리로 눈길을 모으는 데는 성공했지만, 사극보다는 현대극에 치우친 모습과 스토리 구소가 다소 약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사전제작 드라마는 급박한 스케줄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전개를 펼칠 수 있지만, 추후 시청자에게 오는 의견 등을 즉각 피드백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사임당’은 최대의 단점을 위기 상황에서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제작진은 기존 30부작으로 편집돼 있던 100% 사전제작 드라마 ‘사임당’을 재편집해 수정, 보완하기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