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가 아쉬운 성적표로 막을 내렸다.
9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이하 ’그거너사’)’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과 그에게 첫 눈에 반한 비타민 보이스 여고생 윤소림(조이)의 순정소환 청량 로맨스를 담았다.
’그거너사’는 아오키 코토미의 동명 일본 만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원작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원작 만화가 2009년 연재를 시작한 뒤 250만 부가 넘는 누적 발행 부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일본에서는 영화화가 되기도 했다. 해당 영화는 일본 인기 배우 사토 타케루가 주연을 맡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그거너사’가 ’로맨스가 필요해’, ’또 오해영’ 등 tvN로코 계보를 이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막상 베일을 벗은 ’그거너사’의 시청률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그거너사’는 1.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라는 아쉬운 시청률로 막을 올린데 이어 결국 1%대의 시청률로 내내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극 초반 ’그거너사’는 소녀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오글거리는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가며 다소 산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건 없는 인물들의 나열로 인해 극의 긴장감이 떨어지며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실패했다.
뮤지션들의 이야기라는 소재도 시청자들과의 거리를 만들었다. 다소 현실과는 동떨어진 소재로 만든 ’그거너사’는 시청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나 소재 없이 극을 진행시켰고 결국 화제성을 잡지 못하며 tvN 월화극의 침체를 계속케했다. ’그거너사’는 결국 ’제2의 오해영’이 되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거너사’는 13년차 배우 이현우의 호연과 첫 연기 도전에 나선 조이를 배우로 발돋움하게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여기에 음악 드라마라는 이점으로 수준 높은 OST를 남기기도 했다.
’그거너사’ 후속으로는 여진구 김강우 주연의 ’써클:이어진 두 세계’가 2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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