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남자 연습생들이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데뷔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첫 탈락자 선정 이후 세 번째 평가 과제인 포지션평가에서도 국민 프로듀서에게 한 표라도 더 얻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내외적으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12일 방송된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는 연습생들이 보컬 랩 댄스 중 희망하는 포지션을 선택해 자체 편곡을 비롯해 랩메이킹 안무창작으로 무대를 준비했다. 포지션평가 현장투표는 연습생 전원의 개별 평가로 이뤄졌다.
현장에 참여한 1000여 명의 국민 프로듀서는 60명의 연습생 한 명씩에게 한 표씩을 줄 수 있었다. 각 곡의 1등 연습생은 베넷핏 만표, 포지션별 1등 연습생은 베네핏 10만 표를 얻는 방식이었다.
연습생들은 득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파트 분배와 서로 다른 음악 성향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이견을 조율하면서 이전보다 성장한 모습들을 보여줬다. 현장 평가에서는 ‘너였다면’ 김용국, ‘Right Round’ 주학년, ‘Boys And Girls’ 임영민, ‘Shape of You’ 노태현, ‘겁’ 김종현, ‘불장난’ 정세운이 각 곡에서 1등을 차지해 베네핏 만 표 획득에 성공했다.
연습생들의 꿈은 영글어가고 있지만, 첫방송부터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논란은 이번 주 방송을 앞두고도 여전했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게시판에는 '프로듀스101' 시즌2 1,2차 경연 현장을 찾은 팬들이 제작진과 관계자들의 과잉 수색에 불쾌감을 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가방과 치마를 뒤집어 보는 과도한 몸수색까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10일 "지난 시즌 방청현장에서 무분별하게 촬영 내용이 유출됨에 따라 현장 보안을 강화했다"면서 "지속적으로 경고음이 발생한 경우에는 여성 경호원이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불쾌감을 받았다는 일부 의견을 전달받았다. 본의 아니게 불쾌감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강다니엘 이기원은 부정 투표 의혹을 받았다. 두 참가자의 글은 미션 곡으로 특정 곡을 원한다고 암시해 다른 참가자들과의 공정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다.
이기원은 지난 5일 '프로듀스101' 시즌2 첫 탈락자 방송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기원' 사기원·삼기원·이기원"이라고 적었고, 두 번째 탈락자 평가에서 다섯 번째 곡을 투표해달라는 뜻으로 해석돼 논란을 빚었다.
강다니엘은 앞서 특정 곡을 원한다는 암시가 담긴 고양이 네 마리 게시물을 올린 후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이 많아지자 "조금 더 생각해보고 행동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하민호는 규칙 위반 및 미성년자 성희롱과 관련한 물의를 빚어 '프로듀스101' 시즌2 하차에 이어 소속사와의 계약도 해지됐다.
하민호는 한 팬에게 자신의 집으로 오라는 듯하면서 "입술 좀 허락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냈다. 메시지를 받은 팬은 특히 미성년자로 알려져 하민호는 거센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더바이브레이블 측은 "응원해 주신 모든 팬분들과 함께 출연 중인 연습생들 비롯한 제작진에게 사과드린다. 하민호 군과 직접 논의 끝에 '프로듀서101' 시즌 2의 하차를 결정하고, 회사와도 계약 해지를 결정지었다"고 알렸다.
연습생들 개인 문제가 터지기 전에는 '프로듀서101' 시즌2는 프로그램 진행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프로듀스101' 시즌2 첫방송 전에는 실력별로 등급이 나뉜 연습생 그룹에 따라 숙소 생활이나 식사 등을 통제받아야 했다는 소식이 전
첫 번째 그룹 배틀 평가가 이뤄졌던 지난달 21일 방송에서는 팀 인원수가 차이가 나는 팀 대결에서 평균값을 매기는 방식이 아닌 단순 합산 집계로 승패를 갈랐다는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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