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주말드라마 ’터널’이 2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터널’은 1986년 터널에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던 열혈 형사 박광호(최진혁 분)가 2017년으로 의문의 시간 이동을 하게 되고, 엘리트 형사 김선재(윤현민 분), 범죄 심리학 교수 신재이(이유영 분)와 함께 30년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 살인의 범인을 쫓는 과정을 그렸다.
방송 전 ’터널’의 1980년대 형사가 2017년으로 타임슬립해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해간다는 내용은 지난해 대히트를 친 tvN 드라마 ’시그널’과 겹치며, ’과연 성공할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터널’은 두 드라마의 이름을 합쳐 ’터그널’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터널’은 ’시그널’이 아니었고 ’터널’만의 탄탄한 스토리와 전개, 연출로 OCN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마의 시청률 6%를 넘어섰다.
’터널’의 큰 인기에는 바로 ’터널’에 출연한 배우 최진혁과 윤현민의 호연이 빠질 수 없다. 초반 최진혁과 윤현민의 캐스팅 소식이 들릴 당시만 해도 화제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두 사람의 연기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터널’을 마지막까지 이끌며 배우로써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여기에 신재이가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남다른 부성애까지 보여주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최진혁은 ’터널’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구축했다는 평을 얻었다.
’터널’에서 윤현민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 김선재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그간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윤현민은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윤현민이 배우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시청자들은 빛나는 보석을 TV를 통해 볼 수 없었을 거다. 윤현민은 ’터널’을 통해 앞으로
배우들의 호연과 화려하진 않지만 극을 긴장감 넘치게 만들어주는 연출,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극본까지 ’터널’엔 그 흔한 구멍 하나 없었다. ’터널’이 OCN 최고 시청률을 돌파한 대는 ’인생작’을 만나 훨훨 날아다닌 최진혁과 윤현민 등 모든 배우들의 열연이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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