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수란이 자신을 음원차트 파란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준 ‘오늘 취하면’에 대한 전모를 밝혔다.
31일 오후 서울 신사동 M콘서트홀에서 수란 미니앨범 ‘Walkin'’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이날 수란은 앞서 공개한 싱글 ‘오늘 취하면’이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데 대해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 말했다. 수란은 “아무리 방탄소년단 슈가씨가 도와주고 대세 창모씨가 함께 했지만 내 이름 걸고 나오는 것 아닌가”라며 “그들이 오히려 성적을 기대하길래 ‘나 인기 안 좋으니 너희가 도와줬어도 순위 안 좋을 수 있어’라며 기대하지 말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수란은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순위가 나와 너무 깜짝 놀랐다”며 “지금도 실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신기하고 또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란-슈가-창모 조합이 탄생하게 된 계기도 언급했다. 수란은 “과거 슈가씨 믹스테입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게 계기가 돼 음악적으로 소통하며 지내왔는데, 그 때 맺은 친분으로 슈가씨와 같이 작업하다 이 모든 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수란은 “작년 말 심적인 변화가 있던 시기 혼자서 음악을 많이 만들었다. 나 혼자 어두운 곳에서 고뇌를 해야 음악이 나온다는 데 꽂혀 있어서 작업할 때였다. 너무 혼자 하니까 심적으로 우울하고 힘든 시간을 겪었는데, 그때 손을 내밀어준 게 슈가씨였다”며 “한 번 사무실로 놀러갔다가 스케치 부분을 들려주셨는데 기분이 좋아지더라. 좋을 것 같다는 마음에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창모가 참여한 데 대해서는 “곡에 래퍼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창모를 떠올렸고, 빈지노에게 물어 연락처를 알게 돼 연락을 취했는데 음악이 좋다고 해서 함께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14년 싱글 ‘I Feel’로 데뷔한 수란은 싱글 ‘Calling in Love’, ‘땡땡땡’, ‘떠날랏꼬’, ‘겨울새’ 등을 발표했다. 미니앨범 발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예림, 얀키, 벤, 프라이머리, 브라운아이드걸스 등의 앨범 작업에 참여했으며 슈가, MC몽, 지코, 빈지노 및 다양한 OST에 보컬로써 참여했다. 최근 방탄소년단 슈가가 프로듀싱한 ‘오늘 취하면’(feat.창모)으로 음원차트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총 5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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