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녀'의 강렬한 오프닝 시퀀스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악녀'의 오프닝은 해외 매체는 물론 국내 언론의 시선을 모았다.
좁은 복도에서 숙희(김옥빈)가 혼자서 다수의 장정을 거침없이 쓰러트리는 1인칭 시점의 연출이 강렬하고 액션감 넘치는 오피능 장면을 선사했다.
초반부터 흡입력이 강한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의 시작은 슈팅 게임이었다. 총으로 가상의 적을 저격하는 게임에서 재미를 발견한 정병길 감독은 1인칭 시점의 화면을 영화에 접목시켰다.
그간 다른 영화들은 1인칭 시점의 화면 구성은 인물의 표정이나 감정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잘 다루지 않아왔다. 하지만 정병길 감독은 이 점을 역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정병길 감독의 과감한 시도는 관객들에게 '이 사람이 누구인지' '도대체 왜 많은 사람들을 죽이는지' 등 초반부터 인물에 대한 궁금증과 몰입도를 한껏 높이게 됐다. 촬영을 위해서 카메라가 턱 부분에 부착되어 있는 특수한 헬멧을 제작하기도 했다.
리허설만 2회차, 촬영 총4일에 걸쳐 탄생한 '악녀'만의 오프닝 시퀀스는 동원된 인원만 무려 115명 이상이다. 한 회차를 촬영할 때마다 20
'악녀'는 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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