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하 인터뷰 사진=김승진 기자 |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는 느낌이다. 꼭 달리기 선수들이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심정인 것 같다. 앨범 정식 발매 전의 기분은 정상적으로 서 있지도 못하고 앉아있지도 못할 것 같은 느낌이다. 성과와 관련 없이 개인적으로 마음먹은 만큼 달리지 못할까 봐 걱정이 크기도 했다. 또 무엇보다 기존에 접해보지 않은 장르의 곡들이라 걱정이 되지만, 설레는 마음도 크다.”
아이오아이 활동 종료 후 솔로 데뷔를 위해 무던한 노력을 펼친 청하는 지난 4월 R&B 발라드곡 ‘월화수목금토일’을 선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과거 방송을 통해 ‘춤’으로 주목을 받았다면, ‘월화수목금토일’에서는 보컬로서의 가능성을 입증받았다. 첫 솔로 앨범에서는 예상할 수 없던 장르의 노래들을 다수 담아 앞으로 활동해나갈 음악 영역에 대한 스펙트럼을 제시했다.
“‘월화수목금토일’ 곡을 발매했을 때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생각했던 것과 다르지만, 좋게 들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너도 듣는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아이구나’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듣는 음악, 보이는 음악 모두 즐겁다. 하지만 춤보다 노래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배울 것이 많으므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 청하 인터뷰 사진=김승진 기자 |
청하는 자신에게만큼은 누구보다 냉정하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은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꼼꼼한 작업 과정을 거쳤지만, 그런데도 걱정은 크다. 대중들이 생각한 것과 다른 이미지를 시도했다. 하지만 소속사에 대한 믿음으로 회사의 의견을 전적으로 믿고 따랐다. 그 결과 청하는 데뷔 일주일 만에 음악방송 1위에 오르는 기염도 토했다.
“이번 앨범에는 인디 사운드가 강한 ‘월화수목금토일’부터 서커스 분위기가 나는 곡부터 발라드, 여름 분위기가 나는 하우스 풍의 곡 등 다양한 곡들이 수록돼 있다. 처음 솔로로 나온 거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고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렸다. 선 공개 곡을 발매하긴 했지만, 팬 분들이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빼곡하게 채운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아이오아이 활동이 끝날 때 공허함을 느끼고 슬럼프가 오기도 했다. 처음 해보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한 번 방향성이 잡히니까 스스럼없이 진행해나갔던 것 같다. 청하다운 음악도 있지만, 예상하지 못한 음악들이 많이 있다.”
청하는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성과 개인적인 매력의 접점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 11명의 인원으로 활동하던 아이오아이가 아닌 솔로로 활동한 만큼, 자신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었던 이유가 크다. 다만 아이오아이 활동이 끝난 후 중소형 소속사에 대한 팬들의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청하는 주변의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환경을 이끌고 가는 담대한 친구였다.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평소 기획사가 굳이 크지 않아도 나랑 소통만 잘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