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이 주연 배우로 출연한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흥행과 동시에 이들의 앞날에도 기대를 갖게 한 드라마였다.
박서준은 '쌈, 마이웨이'에서 태권도 국가대표였다가 운동을 포기한 뒤 다시 재기하는 고동만 역할을 맡았다. 넉살 좋은 모습에 장면마다 웃음을 전하는 연기는 박서준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계기가 됐다.
'쌈, 마이웨이'는 박서준에게 전작 '화랑'에서의 아쉬움을 채워준 드라마였다. KBS 드라마 주연을 연달아 맡은 부담 속에서도 또래 배우들과 연기해 시청자에게 호평받았다.
지난해 '태양의 후예'로 주연급 배우로 올라선 김지원은 두 드라마 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태양의 후예' 이후 차기작을 고르는 데 시간이 걸렸던 만큼 그 결과도 값졌다.
김지원은 그동안 해왔던 드라마와 달리 이번에는 털털하고 욕도 뱉는 최애라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전했다. '20대 여자 배우 기근' 속에서 앞으로 더 다양한 작품으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응답하라 1988' 이후 처음 드라마를 선택한 안재홍은 방송 전 기대만큼 꿈을 좇으면서 사랑에 흔들리는 김주만을 소화했다. 독립 영화 시절부터 장기였던 '생활 연기'는 이 작품에서도 빛을 발했다.
안재홍은 6년 동안 연애하는 커플의 한쪽이 변하는 감정들을 세심하게 짚었다. '응답하라 1988' 이후 '정봉이'라고 불렸던 그가 금세 '주만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느 작품에도 잘 붙는 연기를 선보였다.
송하윤은 장래희망이 '엄마'이자 김주만에게 헌신적인 백설희로 등장했다.
뚜렷한 대표작을 찾기 어려웠던 송하윤은 '쌈, 마이웨이'를 통해 이제야 배우로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백설희가 힘든 상황 때마다 시청자들의 응원이 쏟아진 건 송하윤이 제대로 역할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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