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왕은 사랑한다'가 첫선을 보였다. 배우 임시완 윤아가 전작과는 다른 캐릭터를 맡아 매력을 전한 가운데 뻔해 보이는 듯한 전개는 더 지켜봐야 할 듯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왕원(임시완 분)과 은산(임윤아)의 첫만남에 이어 두 사람과 왕린(홍종현)은 술을 구하기 위해 험한 산을 올랐다.
이날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고려왕의 아들이면서 원나라 황제의 외손자로 태어나 역사상 첫 혼혈 세자가 된 왕원과 어린 시절 산적 떼에 어머니를 잃고 신분을 숨기고 사는 고려 최고의 거부 은영백(이기영)의 딸 은산이 소개됐다.
왕원 역할을 맡은 임시완은 '혼혈세자'라는 아픔을 마음속에 감추고 장난기 넘치는 주인공을 소화했다. tvN '미생' 등 그동안 드라마 작품에서 보여줬던 무거운 분위기에서 벗어난 연기는 임시완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보격구 대결에서도 기죽지 않는 은산을 연기한 임윤아도 좋은 평가를 받을 만했다. "누구도 미워하지 말아라. 언제나처럼 웃고 달리며 살거라"라는 어머니의 유언처럼 당찬 모습으로 왕원과 티격태격하면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전했다.
첫 회였기 때문에 임시완 임윤아가 호흡을 맞춘 장면은 과거 회상신에 비해 많지는 않았다. 그러나 7년 후 다시 만나 서로 멱살을 잡고 기 싸움을 벌이거나 술을 구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는 순간들은 초반부를 이끌어가는 하는 힘이 됐다.
등장 인물의 개성이 강했던 것과는 달리 상황 설명이나 이야기 구조는 새롭지 않았다.
송인(오민석)의 지시를 받아 계략을 꾸민 왕전(윤종훈)이 은산과 혼인하려고 일부러 그를 위기에 빠뜨리고, 그 과정에서 뱀 문신이 있는 자객의 정체를 넣은 것은 향후 이 사건을 푸는 열쇠처럼 보였지만 진부했다. 은신이 신분을 숨겨 지내야 하는 이유 등도 다르지 않았다.
왕원 은산 완린이 술을 구하기 위해 산에 오를 때 다리가 끊어져 위기를 맞는 장면도 아쉬웠다. 산에 오르면서 더욱 가까워지는 왕원 은산의 관계 발전이 예상되지만, 다른 식으로 접근하는 게 더 나아보였다.
'왕은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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