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그 끝은 참담하다. 방송인 김정민이 전 남자친구와의 루머로 결국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가운데 양측의 주장이 판이하게 엇갈려 법정 공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정민은 21일 오후 자신의 SNS에 “저는 피해자였는데 말도 안 되는 이미지의 낙인이 찍혀버렸다”며 “어쩌면 이 낙인 역시 숨어서 해결해 보려던 저의 잘못된 방법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항상 협박이 무섭고 두려워 움추리던 저의 용기 없는 행동 때문이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게 되던 어느 날부터 그분은 수없는 거짓말과 여자 문제들이 있었고 결혼 할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때부턴 협박과 폭언이 시작됐다”며 “‘언론에 꽃뱀이라고 알려서 방송 일을 못하게 하겠다’ , ‘니가 모르는 동영상이 있다’ ,‘누나에게도 다 얘기했다, 너는 끝났다’ 처음 이별을 통고한 후 지난 2년의 시간 동안 들어야했고, 두려워야했고, 혼자 견뎌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목적도 아닌 제가 살기위해, 법의 도움 없이는 벗어날 수 없다는 마음으로 결심 하게 되었고 그간 있었던 모든 문제들의 증거들을 모아 검찰에 제출했다. 그분은 불구속 기소 됐다. 이제는 벗어난 줄 알았던 오늘, 이날 까지도 그분은 거짓 내용을 언론에 알리며 또 다른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상황과는 별개로 주변인들을 언급하며 “가장 가까이에서 매일 울면서 힘이 되어준 나의 친언니 같은 언니는 니 대신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고, 내가 출연하던 프로그램은 논란이 됐다. 이 모든 걸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민에게 자신과의 스캔들을 폭로하고 함께 찍은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1억 600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는 커피스미스 대표 손모(47)씨가 불구속 기소된 가운데 손씨가 법정공방을 예고하며 맞대응에 나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커피스미스 측은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돈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닌 상대방 측의 불법행위로 인해 시작된 사건이다. 진심 어린 사과를 받으려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일부 부적절한 표현이 사용된 점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보도되고 있는 관련 기사 중 실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상대방 측이 연예인인 점을 고려해 공개적인 분쟁을 자제해 왔으나 부득이하게 이번사건이 불거짐으로 인해 법적 조치 등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커피스미스 측은 이어 “손대표는 2월 서울동부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이미 제기해둔 상황”이라며 “1억 6천만을 받았던 건 사실이나 바로 상대방에게 돌려주었고 이와 관련 입증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상태다. 당초 돈이 목적이 아니라 진심어린 사과를 원했으나 분쟁이 공개됨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민‧형사 고소 등을 비롯한 법적 조치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덧붙인 바 있다.
당시까지만 해도 손대표가 언급한 연예인 전여친이 김정민이라는 루머만 떠돌았을 뿐 확인된 사실은 없었지만, 김정민이 직접 해당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히고 향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화제가 됨에 따라 치열한 법정 공방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정민은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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