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가수 싸이의 ‘2017 싸이 흠뻑쇼 섬머 스웨그’ 콘서트가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5년 만에 개최하는 싸이는 여름 콘서트답게 이번 공연에는 150톤가량의 물을 사용할 정도로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고, 팬들은 물이 쏟아질 때마다 환호로 화답했다.
이날 싸이는 ‘드림(DREAM)’을 열창했다. 이때만큼은 웃음기를 빼고 진지하게 무대에 임했다. 무대 한 가운데 등장한 대형 물 스크린에는 생전 싸이의 절친한 동료였던 고 신해철의 생전 모습이 파노라마로 펼쳐졌다. 말미에 ‘어쩌면 인생은 긴 꿈일지도’라는 문구와 함께 펼쳐지는 고인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울컥함을 자아낸다. 싸이의 정규 7집 ‘7집 싸이다’에 수록된 곡인 ‘드림’의 작사에 고인과 싸이가 함께 참여했다는 사실은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더했다.
앞서 이날 게스트 아이유의 '좋은 날' 무대가 끝나갈 때 쯤 인파가 몰리면서 한 관객이 공연 중 호흡곤란을 느껴 실신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싸이는 침착하게 대처하며 "관객이 안전하게 나갈 수 있게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사고가 생겼을 때, 길을 터주신 관객분들 감사하다”며 한마음으로 사고를 수습한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실신한 관객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 됐다.
한편 '싸이 흠뻑쇼'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개최된 대표적인 여름 브랜드 콘서트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