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연서 인터뷰 사진=이매진아시아 |
“촬영이 끝난 지 오래돼서 나 역시 시청자 입장에서 꼬박꼬박 본방송을 시청 하면서 봤다. 다 찍어놓고 보니 꼭 선물 받는 느낌이 들었다. 드라마를 즐겁게 봤고 촬영할 때 생각이 새록새록 나서 여러 생각을 하면서 봤던 것 같다. 촬영이 끝난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는 가족 여행을 계획 중에 있고 또 내년에는 영화 개봉도 앞두고 있다.”
오연서는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 확실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첫 회부터 강렬한 존재감으로 ‘엽기적인 그녀’ 면모를 보여줬다. 강단 있고 뚝심 있는 여장부 캐릭터를 보여야 했기에 여배우로서 고민할 법도 하지만, 계산하지 않고 확실하게 망가지는 쪽을 택했다. 사전제작 드라마인 만큼, 대중의 피드백이 없다는 단점을 고려해 같은 신을 두고 여러 장면 촬영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퓨전 사극이었던 만큼, 현대극 말투에 적응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 오연서 인터뷰 사진=이매진아시아 |
“원래 성격이 털털하다. 부모님께서 첫 장면을 보고 너무 망가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도 해주셨다.(웃음)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진 않았다. 특히 엽기적으로 나오는 장면에 슬로우모션 처리가 돼 유독 부각 됐던 것 같다.(웃음) 다만 처음에 사극인데 현대극 투가 있어서 힘들었다. 극의 뒷부분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랐기 때문에 진지한 장면과 밝은 장면을 교차로 찍었다. 특히 자칫 잘못하면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신경 썼던 것 같다.”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는 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원작으로 했다. 흥행작이었던 만큼, 드라마에 대한 드라마 방영 전, 우려의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드라마는 영화의 이름만 가져갈 뿐, 전혀 다른 시대와 전개를 이어갔다. 덕분에 전작과 비교해 거부감을 느끼는 시청자는 없었다. 꾸준하게 일정 시청률을 유지하며 긍정적으로 막을 내릴 수 있었다.
“물론 찍기 전에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대본을 받고 나서 전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