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돌아온 김조한이 올킬 기록을 달성하며 다시 한 번 팝의 강자임을 증명했다.
5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명곡' 리차드 막스 편에서는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팝의 전설 리차드 막스가 '불후의 명곡'에 등장해 'Now And Forever'를 부르며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강 보컬리스트 6팀이 리차드 막스의 명곡들을 재현하며 화려한 스테이지를 선보였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올라온 가수는 버블 시스터즈였다. "리차드막스씨가 놀라고 갈 정도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며 올라온 이들은 리차드 막스 2집 수록곡인 'Satisfied'를 열창했다. 한 여름 밤 더위를 날려버릴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화음으로 원곡 가수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무대에 대해서 임세준은 "네 분의 화음이 너무 듣기 좋았다. 마치 '드림걸즈'의 한 장면을 보는 기분이었다"고 평했다.
이들에 맞서 올라온 두 번째 무대 가수는 1년 만에 돌아온 소울 보컬 김조한이었다. 첫 승부부터 팝의 강자이자, 대한민국 R&B 황제인 김조한과 대결하게 되자 버블시스터즈는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대에 올라온 김조한은 먼저 리차드 막스를 향해 유창한 영어로 어릴 적 부터 존경해왔음을 밝히며, 전 세계 음악차트를 석권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Right Here Waiting'을 불렀다. 진정 어린 마음을 담아 감동의 열창을 선보인 김조한에게 리차드 막스는 다시 한 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엄지를 치켜세워줬다. 낙준은 김조한의 무대에 대해 "저도 이 노래를 불렀었잖아요. 이 노래까지 가져가야만 했나요"라며 인생곡을 스틸당했다고 농담을 했다.
두 무대가 끝나자 리차드 막스는 버블시스터즈의 무대에 대해서 "어떻게 부를지 궁금했는데,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도 좋았지만 같이 노래할 때 정말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김조한에게 대해서는 "굉장한 가수다" 라고 하며 두 팀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과는 429표를 받은 김조한이 첫 대결 최고점을 경신하며 첫 1승을 거뒀다.
"외국인 전설 분은 처음이라서 긴장된다"고 밝히며 세 번째 무대에 올라온 건 불후의 안방마님 알리는 라치드 막스에게 영어로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며 인사를 건내고 'Endless Summer Nights'를 부르기 시작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알리는 무대를 압도하는 파워풀한 보이스와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강렬한 가창력으로 관중을 빠져들게 했다. 잔나비 윤결은 "자신감이 많이 없어졌다. 오늘은 혹시나 1승이라도 할까 했는데..."라고 소감을 전했다. 리차드 막스 또한 작은 체구에서 나온 폭발적인 가창력에 감탄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김조한의 429점이라는 높은 벽을 넘지 못했고, 김조한은 2연승을 거두게 됐다.
네 번째 무대에는 'K팝스타'시즌3 최종 우승자이자, 리차드 막스에게 극찬을 받은 실력파 보컬리스트 낙준이 올라왔다. 낙준은 리차드 막스를 향해 "이런 무대에 올라올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라고 말하며 'Hold On To The Nights'를 불렀다.
버블시스터즈는 "너무 많이 꾸미지 않았지만 마음을 꽉 채워주는 느낌이었다. 뭔가 온몸으로 쏟아지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벤는 "너무 제 스타일인 것 같다. 영국 스타일 음악같은"이라며 낙준의 승리를 예상했다. 리차드 막스는 낙준에게 "당신의 목소리, 당신의 무대가 너무 좋았다. 기자들에게 당신이 저보다 잘 불러서 화날 것 같다고 농담했다"라며 극찬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낙준조차 김조한의 연승을 막지 못했다. 그렇게 김조한은 429점으로 3연승을 거뒀다.
이 다음 다섯 번째 무대에는 불후의 최강 듀엣 벤&임세준이 올라왔다. 이 둘은 리차드 막스가 오프닝 무대에서 부른 'Now And Forever'를 선곡했다. 특히 가사에 대해서 임세준은 "'I will be your man' 구절을 'I will be your friend'로 바꿨다. 힘드신 분들에게 위로가 되고자 저희가 친구가 되겠다는 가사를 넣었다"고 밝히며 노래를 시작했다.
낙준은 "임세준 선배님은 목소리가 굵고, 벤 선배님은 얇고 높이 올라가잖아요. 그래서 매력적인 화음이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알리는 "색다른 느낌의 편곡이었다. 디즈니의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고 평했다. 리차드 막스 또한 신선한 편곡에 극찬을 보냈다.
결과는 또 다시 김조한이 이기면서 파죽지세 4연승을 이뤄냈다. 그렇게 잔나비는 본인들의 예상대로 김조한과 맞붙게 됐다.
"헌정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1승만 하고 장렬하게 전사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히며 마지막 순서로 올라온 개성만점 밴드 잔나비는 'Don’t Mean Nothing'을 선곡했다. 이들은 보컬 최정훈의 독보적인 매력만점 보컬과 화려한 밴드 사운드로 스테이지를 들썩이게 했다. 알리는 "항상 위트가 있는 무대를 보여준다
명곡 판정단이 선택한 마지막 결과는 김조한이 최종우승을 하며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다음 주는 삶의 애환을 함께한 노래시인, 작사가 정두수 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