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원의 영화 '공범자들'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이 '기각'돼 영화가 예정대로 관객들과 만난다.
14일 서울중앙지법은 '공범자들'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공범자들’이 MBC 임원들을 표현한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볼 수 없고 사실에 기초해 공적 인물들을 비판하고 의문을 제기했을 뿐이다. 언론사인 MBC 핵심 임원은 공적인 인물로서 그 업무나 직위와 관련된 사진·영상은 공적 관심사에 대한 것이어서 표현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공범자들'이 이에 따라 오는 17일 예정대로 개봉하게 되면서, MBC 전 아나운서 박혜진의 영화 '공범자들' 상영 소감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공범자들' 언론시사회가 열려 최승호 PD, 김민식 PD, 김연국 기자, 성재호 기자, 박혜진 아나운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박혜진 아나운서는 영화에 대한 소감과 MBC 퇴사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박 아나운서는 "저도 영화를 재밌게 봤는데, MBC 파업을 함께 했던 내부자였고, 현장에 있던 구성원이라서 웃음의 끝이 아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 아나운서는 "힘든 시간을 지나오면서 굉장히 무기력함을 느꼈고. 아나운서로서 방송을 부정당하는 시간을 겪으면서 힘들었다. 자의로 퇴사해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지만, 힘든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탈출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또 그는 "공영방송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기자는 기자, PD는 PD, 아나운서는 아나운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분노했고 마음이 아팠다"며 "제가 MBC를 나와있지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늘 있다. 이번 시사회도 함께 하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말해 MBC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표현했다.
현재 MBC는 박 아나운서를 비롯해 아나운서 50여명 중 11명이 떠난 상황. 최근에는 김
한편 '공범자들'은 KBS, MBC 등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과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우리를 속였는지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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