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 중독 남편과 말을 잊은 남편의 반전 실체가 공개됐다. 일에만 빠진 것도, 말을 잊은 것도 아니었다.
1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는 개그우먼 박미선, 그룹 코요태의 김종민, 티아라 지연, 가수 피터한이 출연했다. 이날은 무더운 여름을 맞아 물놀이 세트장에서 방청객과 출연자들이 수박을 나눠먹으며 시원하게 오프닝을 열었다.
첫 번째 사연은 일중독 남편을 둔 40대 아내의 고민이었다. 새벽까지 장사를 해 세 자매를 키운다는 주인공은 "40살에 인공관절 수술을 다섯 번이나 했다"고 몸 상태를 알린 뒤 “17년간 쉬지 않고 일만 했다. 출산할 때 남편이 ‘낳고 와라, 나는 일해야 된다’고 해 혼자 아이 셋을 낳았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남편이 절벽에서 굴러 떨어져 사고가 난 뒤에도 일을 나갔다고 밝혔다.
남편은 “병원이 멀었다. 쉬면 누가 돈을 주느냐”며 항변했다. 이에 주인공은 “남편이 분점도 냈다가 안 되고, 운수업과 자판기사업도 했는데, 열심히 일해도 빚은 그대로다”고 덧붙였다. 남편은 딸들의 입학과 졸업식 불참은 물론, 장인의 장례식에도 얼굴만 내밀고 일을 하러가 방청객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후 딸들은 “그동안 아빠가 엄마에게 가게를 떠맡기고 운동과 각종 모임에 나갔다”고 폭로해 일중독 남편의 충격적인 실체를 밝혔다. 남편은 “제가 있으면 손님들이 그냥 간다”는 궁색한 변명을 했다. 박미선은 “아내가 내 동생이었으면 (남편을) 가만두지 않았을 거다“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두 번째로는 결혼 12년차 아내가 사연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남편의 과묵함이 좋아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 말하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 같다”며 고민을 밝혔다. 결혼 12년간 남편은 아내의 이름 한 번 불러본 적 없다는 사실에 출연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후 김태균이 직장 일을 묻자, 남편은 놀랍게도 척척 대답해 MC와 게스트들이 깜짝 놀랐다. 주인공의 남편은 "하는 일을 말하는 건 쉬운데, 대화하는 건 잘 모르겠다"며 어려
두 남편 모두 진정 가족을 생각하기 보다는, 아내에게 짐을 지우는 이기적인 남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