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니코스 이야기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
20일 방송되는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시위견’으로 유명한 루카니코스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미국의 대표 시사 주간지 타임은 매년 그 해에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을 끼친 인물을 선정한다. 2011년 ’올해의 인물’로 매우 뜻밖의 후보가 거론된다. 그 후보는 다름 아닌 거리의 유기견 ’루카니코스’였다.
타임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은 그해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 선정된다. 하지만 1982년도의 컴퓨터, 2006년의 ’당신’처럼 불특정한 인물 혹은 대상이 선정되는 경우도 있다.
2010년 그리스는 금융위기로 인한 정부의 실업과 복지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시위로 뜨거웠다. 그 시위의 현장에 언제부터인지 한 마리의 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루카니코스는 시위가 일어나는 현장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시위대의 선봉에 섰다. 그는 최루탄가스를 맡으면서도 도망치는 일 없이 선봉에 서서 진압 경찰들을 향해 맹렬이 짖어댔다.
이를 본 시위대들은 그에게 소시지라는 뜻의 루카니코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전 세계 언론들은 시위견 루카니코스를 보고 연일 보도했다. 이렇게 루카니코스는 그리스 시위의 상징이자 시민들의 대변자가 됐다.
이후 그의 이름을 딴 ’루카니코스의 친구들’이라는 단체가 생겨나 긴축정책을 실시한 관리의 집을 습격하는 등의 사건도
한편, 루카니코스는 아테네에 거주하는 한 가정에 입양됐으나, 시위 중 들이마신 최루가스와 진압경찰의 발길질에 지나치게 노출돼 오래지 못하고 2014년 10월9일 사망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